금쪽이가 할머니의 뺨을 때려 충격을 안겼다.
22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할머니에게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초등학교 3학년 금쪽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엄마 앞에서는 애교를 부리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할머니와 단 둘이 있으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금쪽이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할머니는 거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할머니를 부르며 "빨리 오세요"라고 애타게 찾았다. 할머니가 오지 않자 금쪽이는 스스로를 때리며 자해하기 시작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할머니가 오지 않자 금쪽이는 샤워기로 물을 틀어 바깥까지 물을 튀겼다. 할머니가 놀라서 "너 왜 이렇게 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금쪽이는 태연하게 "제가 마술 보여드리겠다"라고 장난을 쳤다. 이 모습을 본 엄마 역시 화들짝 놀랐다.
금쪽이는 할머니를 보며 "사랑해요 해"라고 말했고 할머니가 사랑한다고 말하자 이번엔 아기 흉내를 내기 시작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내가 항상 눈 앞에 있어야 한다. 잠시도 떨어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건 맞는 것 같다"라며 "유아가 아니라 초등학교 3학년인데 할머니와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불안이 높기 때문이다. 아기처럼 구는 걸 퇴행 행동을 할 땐 사랑이 부족한가. 스트레스가 많은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쪽이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외출했다. 할머니는 딸에게 금쪽이 양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가 할 수 없는 건 하지 마라. 공부방 보내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모녀가 팽팽한 긴장감과 냉랭하다"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원만하지 않으면 아이는 굉장히 불안하다. 불안해서 선제 공격을 하는 아이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엄마와 할머니 사이에 쌓인 뿌리 깊은 갈등이 공개됐다. 할머니는 과거 남편의 술주정, 도박 때문에 힘들었고 딸만 홀로 둔 채 야간에 나가 일을 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할머니와 엄마의 앙금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보며 혼란형 불안정 애착이라고 이야기했다. 할머니와 금쪽이는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솔루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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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