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마블에서 은퇴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는 동시에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연인 페퍼 포츠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팰트로는 최근 유튜브 토크쇼 '핫 원스(Hot Ones)'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소신을 들려줬다.
1972년생일 팰트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2019년 마블에서 은퇴한 이유에 대해 "(내가) 조금 늙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그
더불어 이진행자 션 에반스(37)가 '아메리칸 픽션' 감독인 코드 제퍼슨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가 더 작고 독립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촉구한 의견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팰트로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증가하는 반면 독창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진다"라고 말했다. 예술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업계 전체를 보면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엄청난 추진력이 있다"라면서 "진정으로 독창적이라고 느껴지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성이나 특수성 또는 진짜 관점이 방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90년대에 찍은 영화 중 일부를 되돌아보면 지금은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90년대 더욱 다양한 영화아 만들어졌음을 시사한 것. 팰트로는 90년대 왕성히 활동하며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엠마', '위대한 유산' 등의 명작에 출연했다.
그는 독립영화가 블록버스터 히트작에 비해 '예술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표현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엔 그것들이 일반적으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들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팰트로는 1991년 영화 '정열의 샤우트'로 데뷔한 후 영화 '세븐', '셰익스피어 인 러브',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어벤져스’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는데, 어린 나이에 탄 이 최고의 영광이 오히려 독이 됐고 '앞으로 난 더 뭘 하지'란 허무함의 늪에 빠졌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그녀의 이른 연기 은퇴 결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녀는 인터뷰에서 할리우드가 그립지 않냐는 질문을 받자 "(그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것이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구프 창립자로서 사업 영역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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