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든 아니든, 참으로 예의 없는 타이밍이다.
실수일까, 의도된 걸까. 배우 김새론과 김수현의 사진 한 장에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12살 나이 차이 열애설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전날 ‘눈물의 여왕’에서 애틋한 키스신으로 무르익은 로맨스 연기를 보여줬던 김수현이기에 대중도 팬들도 충격이다. 배우의 사생활과 연기는 구분되는 영역이라지만 하필 키스신 이후 터진 열애설이라 아쉽다.
김새론은 24일 새벽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새론과 김수현은 얼굴을 다정하게 꼭 붙인 채 사진을 찍고 있다. 김새론은 윙크를 하고, 김수현은 특별한 표정을 짓고 있진 않지만 밀착 스킨십을 한 모습이라 여러 가지 추측을 부르기 좋았다.
김새론은 실수였는지, 3분 만에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이 퍼지면서 온갖 추측이 오갔고, 결국 12살 차이 배우 커플의 열애설도 불거지게 됐다.
이에 대해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이날 오전 "현재 김수현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임이다.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사진으로 인해 배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로 당사는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측이 입장을 밝히면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됐지만, 김새론의 사진 공개가 단순한 실수일지 열애설을 의도한 것일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어찌 됐든 김새론의 타이밍이 참 야속하고, 예의 없다. 김수현은 현재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을 통해 로맨스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 23일 방송된 5회에서 전국 평균 1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3년 만에 돌아온 김수현의 로맨스 연기도 호평이다.
특히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밀착샷’을 공개하기 전날 방송된 5화에서는 극 중 김수현(백현우 역)과 김지원(홍해인 역)의 키스신 엔딩이 나오며,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무르익기 시작했었다. 로맨스 서사와 케미가 중요한 작품인 만큼, 해당 장면에 공들였고 본격적인 멜로의 시작이었다. 키스신이 주목받으면서 시청률 상승도 탄력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기 위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온전히 작품에 쏠려야 했다.
그렇지만 이 중요한 순간에 김새론이 찬물을 뿌린 셈이었다. 배우 활동을 해온 김새론도 현재 김수현과 '눈물의 여왕'에 매우 중요한 순간임을 알 터. 그럼에도 키스신 방송 직후에 공개한 친밀한 사진으로 열애설은 물론, 일부 ‘질투한 것 아니냐’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일지, 실수일지 온갖 ‘설’도 이어지고 있다. 3년만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아야 하는 김수현인데, 3분 동안 공개됐던 사적인 사진 한 장으로 작품보다 사생활에 관심이 쏠리게 된 상황이다. 한창 방송 중에 벌어진 일이라 당사자인 김수현도, '눈물의 여왕' 측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열애설이 '사실무근'인 만큼 김수현으로서는 황당함이 클 것이다.
물론 배우의 사생활과 드라마 속 캐릭터, 연기는 구분되어야 한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과 입 맞추고 로맨스를 써내려간다고 해도 작품일 뿐이다. 그렇지만 의도이든 실수이든, 열애설을 비롯해 온갖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사진을 공개한 김새론의 타이밍은 참으로 예의 없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김새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