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박소연 감독이 장다아의 캐스팅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소연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박소연 감독은 학원 심리 스릴러의 신세계를 연 원작 웹툰의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했고,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풀어내며 호평 받았다.
박소연 감독은 신인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부분에 대해 “25명의 학생들이 1회부터 10화까지 보여주는 걸로 미묘한 실미를 다루다보니까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도 수없이 리딩을 많이 했지만, 이후에도 극 중 유닛끼리, 장다아는 나와 1:1 리딩도 많이 했다. 노력을 많이 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이 잘 보였다. 잘 녹아진 것 같다는 점에 대해서는 연출자인 저로서는 뿌듯하고 너무 기특하고 좋다”며 눈물을 보였다.
장다아 캐스티에 대해 박 감독은 “사람인지라 오디션 보기 전에 리스트를 보면서 장다아가 장원영의 언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어느 정도 뭔가를 생각하고 본 것 같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지금도 생각나지만 캐주얼하게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왔는데 거기서 보여지는 걸음걸이와 의자를 빼서 앉는 제스처가 백하린이었다. 1차 오디셔에서 대화를 40분 나누면서 그 정도로 이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쌓였다. 싱크로율이 캐스팅에서 중요했고, 보여지는 손짓, 발짓, 눈빛, 목소리톤을 비교해가면서 했었던지라 장다아가 눈에 더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오디션에서는 작가님도 같이 했는데 그때는 또 달랐다. 백하린을 생각하고 봐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보여졌던 모습들이 백하린 그 자체라는 게 느껴졌다. 캐스팅이 완료된 후에 보여준 배우로서의 성장이 더 컸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소연 감독은 “지인들도 장다아 캐스팅에 대해 물어보더라. 김지연과 같은 회사여서 그랬냐고 하는데, 연출자로서 내 작품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스팅이다. 그리고 그 단계에서 냉정해지려고 많이 노력한다. 수식어나 외적인 부분을 안 보려고 했고, 장다아가 백하린으로 결정된 후 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 배우를 통해 다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