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감독 "김지연, 첫 학폭에 눈물..부둥켜 안고 울었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3.25 15: 50

‘피라미드 게임’ 박소연 감독이 김지연을 캐스팅하고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티빙 제공

박소연 감독은 학원 심리 스릴러의 신세계를 연 원작 웹툰의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했고,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풀어내며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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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감독은 김지연 캐스팅에 대해 “수지의 시각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기 때문에 중요했다. 첫 미팅 때 ‘도와달라’고 했다. 같이 잘 해보자는 의미였다. 김지연 자체도 그 이야기를 듣고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김지연과는 현장에서도 그렇고 따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성수지 한 명이 24명의 감정선을 끌고 가야 했다. 김지연도 본인 캐릭터만 생각하지 않으면서 내게 의견도 많이 줬다. 김지연의 덕을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소연 감독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성수지가 처음으로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을 꼽았다. 박 감독은 “풀샷은 무술팀이 찍은 뒤 바스트를 찍어야 해서 김지연이 했고, 다시 한번 촬영해보자고 했는데 무전으로 ‘지연 씨가 울고 있다’고 하더라. 놀라서 가보니 학교 폭력 피해자의 감정에 이입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가해를 했던 역할의 배우도 ‘내가 미안해’라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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