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샵 출신의 가수 이지혜가 순직 소방관과 그 가족들을 위해 3천만원 기부를 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지혜의 측근이 비화를 밝혔다.
28일 이지혜와 가까운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이지혜 씨가 순직 소방관과 동료 분들을 위해 기부를 한 일이 최근 화제가 됐다고 듣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작년에 좋은 뜻으로 채널 구독자들에게도 알리고 기부를 진행했다. 그런데 그 일이 뒤늦게 알려지고 또 자신이 한 일보다 크게 화제가 되는 것 같아 민망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지혜의 측근은 "이지혜 씨가 과거 촬영한 한 방송에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시민들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 분들의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겠더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 그러던 중에 작년에 소방관 순직 사고를 접하고 많이 안타까워 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채널 이름으로 기부를 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지혜가 개인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약칭 관종언니)'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 유족을 지원하는 데에 1000만 원을 기부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성철 소방장은 당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감귤창고에 화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불길에 무너지던 건물 잔해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숨져 순직 소방관으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고인과 남은 유족들을 위해 소방관 동료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던 상황. 이지혜 또한 '밉지 않은 관종언니'로 이에 동참했던 것이다.
이지혜가 실제 순직 소방관이나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3천만원에 달한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지혜가 '관종언니' 채널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실제 자신의 사비를 보태 총 5천만원을 쓰임새에 맞게 나눠 기부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2천만원은 두 딸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3천만원은 소방공제회에 기부한 것이다.
채널 이름처럼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이지혜의 선행을 두고 "이런 '관종'이면 괜찮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이지혜의 선한 영향력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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