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이 드디어 ‘탁구게이트’ 사건 용서를 받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과 손흥민, 박진섭의 추가골이 터져 홈팀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차전 서울에서 1-1 무승부의 굴욕을 되갚았다.
이재성의 선제골이 태국을 잠재웠다. 전반 19분 박스 왼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고 이를 이재성이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이재성의 골이 터지자 태국 5만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모든 한국사람들이 바랐던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의 골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추가골을 터트려 태국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손흥민이 극적으로 포옹을 했다. 아시안컵 ‘탁구게이트’ 사건이 드디어 봉합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언론도 이강인에게 주목했다. ‘르10스포트’는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충돌한 사건으로 한국사람들의 미움을 샀다. 이강인이 런던까지 가서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다시 한국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대국민사과까지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전에서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의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을 나눴다. 한국사람들도 드디어 이강인을 용서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이강인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선수단 안의 일로 대국민사과까지 해야 하는 한국의 정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국 ‘가디언’은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대든 것은 주드 벨링엄이 해리 케인과 충돌해서 케인의 손가락이 다친 격”이라며 이강인에게 잘못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