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52)이 혼전 출산 루머와 관련, “대법원까지 갔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소영은 29일 공개된 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제가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아기를 낳았는데 날씬하네, 살을 뺐나 봐’라고 하셨다. 저는 그 말에 충격받아서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아이를 낳았다고 하시냐’고 물었었다”라고 이 같이 회상했다.
고소영은 장동건과 결혼하기 전, 비밀 임신설·출산설 등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이어 고소영은 “다들 제가 그런 줄 알더라. (임신·출산이) 기정사실화해 있었다”라며 “임신하면 만삭이 되고 몸이 변화하는데, 당시 내가 왕성하게 활동 중이어서 속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고소영은 그러면서 “이건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라며 “내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가 되는데 이걸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고소했다. 근데 누가 항소를 했더라. 그래서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라고 말했다.
이 소송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으며 2008년 7월 해당 네티즌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고소영은 “내가 허언증도 아니고 그런 게 사실일 리 없다. 내가 아니라는데…”라며 “당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 자리에서 왜 내가 이걸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지, 그런 질문을 받는 것조차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너무 화가 났다”고 변명하기도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나쁘게 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가까운 사람들도 나에 대해 진짜로 믿는 거 같았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한편 고소영은 2010년 5월 배우 장동건(52)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남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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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