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열애를 시작했던 배우 류준열(38)과 한소희(30)가 결별했다. 이달 16일 교제를 공식 인정한 지 정확히 2주 만이다.
30일 오후 류준열과 한소희 양측은 OSEN에 “결별한 게 맞다”라며 “여러 이야기 끝에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16일 오전 한소희는 직접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은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올해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던 바.
두 사람이 인기 배우로서 사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는 축하받기 마땅했다.
그러나 배우이자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혜리(30)와 현 여자친구인 한소희가 각자의 SNS에 심경을 드러냈고, 이를 맞받아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일종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혜리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처음 보도된 15일 ‘재밌네’라는 세 글자로 궁금증을 유발했고, 같은 날 오후 한소희도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 봐’라는 말풍선 사진과 함께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했다.
평소에도 댓글창을 통해 팬들, 네티즌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왔던 한소희는 설전 이후 류준열과 처음 만난 시기 및 자신의 심경을 열심히 피력했지만 17일 돌연 블로그를 폐쇄하면서 논란을 일단락지으려고 노력했다.
세 글자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혜리는 18일 자신의 SNS에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에 대해 사과 드린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재밌네’라는 발언과 관련,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이달 25일과 27일, 28일 각각 혜리, 한소희, 류준열이 최근 진행한 화보 사진을 공개하면서 열애에 대한 네티즌들의 치열한 공방전도 잦아들게 됐다.
하지만 어제(29일) 오전 한소희가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혜리의 ‘재밌네’에 대한 2차 의문 및 해석 요구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혜리에게 사과를 했다는 한소희는 “(연락이) 닿질 않으니 보셨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선배님의 팬분들에게도 경솔했던 저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갈 것이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았다.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루 만인 오늘(30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서로의 오해 탓에 한바탕 뜨거웠던 두 사람의 연애기가 종결됐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류준열의 사진전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이후 연인으로 발전, 2024년 1월께부터 열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만난 지 3개월여 만에 결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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