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전 남자친구부터 이혼 소송중인 남편까지 속 시원하게 언급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30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에는 황정음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슈가 온더라디오' 코너에서 황정음은 그때 그 시절 '슈가' 멤버의 모습으로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라디오 청취자에게 전화를 연결해 퀴즈를 냈다. "'겨울연가'에 나왔던 남자 주인공 '준상'을 연기한 배우는?"이라는 질문에 청취자는 "용준.. 용준인데? 김용준!"이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황정음은 언짢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광고 타임에는 SG워너비로 분장한 크루 멤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준으로 분장한 김민교는 수줍게 황정음에게 다가갔고, 표정관리를 못하는 황정음에게 다른 멤버들은 "너한테 관심있나봐? 가상결혼 프로 나가면 잘할것 같다"고 부추겼다. 이를 들은 황정음은 "닥쳐줄래?"라고 발끈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로도 황정음은 "한번뿐인 결혼식 호텔에서 성대하게 하는게 좋겠죠?"라는 사연에 "땡"을 내려치며 "아니다. 적당하게 해라. 결혼을 성대하게 하면 이혼 발표도 성대하게 하는 수가 있다"고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또 "시집 잘갈것 같다. 돈 많은 남자한테 갈것 같다"는 말에는 "돈은 제가 1000배 더 많이 벌거든요?"라고 발끈했고, "닉네임 골프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분노의 "땡"을 연타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남친이 줄담배를 너무 펴서 괴롭다"는 사연을 들은 황정음은 "뭘 헤어져. 그냥 만나세요. 담배피우는게 낫죠 다른거 피우는것보단"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고, 신동엽은 "피울수 있는것 중에서는 담배가 그나마 제일 나을수도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후 이소라 '바람이 분다'가 나오자 황정음은 "그냥 노래 안듣고 마치면 안되냐"고 불편한 모습을 보였고, 신동엽은 "협찬하는 분들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며 "바람이 솔솔", "오빠 나이스샷 신바람 골프", "바람막이", "부부클리닉 봄바람", "황혼이혼할땐 법무법인 늦바람", "마포 바람떡", "치맛바람" 등을 차례로 읊었다.
이를 듣던 황정음은 시종일관 정색을 유지하더니 "오빠 그만 하라고 XX...."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신동엽은 "마지막곡 들려드리겠다"며 김범룡 '바람바람바람'을 언급해 황정음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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