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 이토록 쿨한 돌싱녀가 또 있을까. 이혼소송 중에도 거침없이 이혼 이슈와 전 남편 이영돈을 언급하는 파격적인 행보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통 이혼 소송 중이거나 이혼 후에 이를 방송에서 대놓고 언급하는 걸 조심스러워하거나 이혼 이슈를 쉬쉬하는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있는데 황정음은 예능에 출연해 ‘셀프 디스’까지 했다.
황정음은 현재 이영돈과 두 번째 이혼소송 진행 중이다. 2016년 2월 골프선수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후 2020년 9월, 결혼 4년 만에 아들을 남겨두고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혼조정 중 1년 만에 극적으로 재결합했고 둘째 아들까지 낳았다.
그런데 결혼 8년 만에 다시 한 번 갈라서기로 했고, 재산 분할 및 양육권 등을 두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황정음은 이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 SNS을 통해 남편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고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82년생. 초콜릿 받고 신나심” 남편의 외도를 추측하게 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후 소속사는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황정음은 떠들썩하게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대중의 시선이 모두 황정음에게 쏟아지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이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황정음은 ‘7인의 부활’ 출연 배우 중 가장 전면에 나서서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렸다.
황정음은 이혼 발표를 한 지 일주일여 뒤 ‘짠한형’ 녹화에 참석했고, MC 신동엽, 정호철 등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개인적인 이슈인 이혼을 언급했을 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최근 공개된 ‘짠한형’ 예고 영상에서 “전 골프가 제일 싫어요”라고 남편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또 한 차례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공개될 본편에서 황정음이 과연 어떤 말들을 남겼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이후 황정음은 ‘짠한형’보다 더 매운맛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 소식까지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정음이 과연 이혼 셀프디스를 할 지 관심이 모아졌고, 그는 방송 전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SNL 코리아’만큼 설레고 기대된 적은 처음이다. 출격 준비는 모두 마쳤고, 너무 재밌을 것 같다. ‘SNL 코리아’에서 탄생할 새로운 황정음의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지난 30일 방송에서 황정음은 시원시원하게 이혼을 언급하고 셀프디스를 하며 역대급 돌싱녀의 행보를 보여줬다. 신동엽은 “묘한 시기에 ‘SNL 코리아’에 나와줬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궁금한게 굉장히 많나보다. 크루들도 나한테도 물어보고. 혹시 물어보면 다 얘기해줄수 있냐”고 물었고, 황정음은 “당연하죠. 궁금했던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라.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동엽은 “믿고보는 황정음 있을정도로 작품 할때마다 너무 잘됐다.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비밀. 작품보는눈 뛰어난것 같다”고 하자 황정음은 “다 잘 된건 아니데 제가 출연한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신것 같다. 근데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눈은 있는데 남자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남편을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그런 말씀을 시원하게 한다고요”라고 당황했고, 황정음은 “진짜로. 차라리 작품 보는눈 말고 남자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이후 ‘슈가 온더라디오’ 코너에서 “시집 잘갈것 같다. 돈 많은 남자한테 갈것 같다”는 말에 “"은 제가 1000배 더 많이 벌거든요?”라고 울컥하는가 하면,”남친이 줄담배를 너무 펴서 괴롭다”는 사연에 “뭘 헤어져. 그냥 만나세요. 담배피우는게 낫죠 다른거 피우는것보단”이라고 불륜을 간접 언급했다.
엔딩 무대에서 신동엽은 “사실 황정음씨가 나오기까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고민도 많이 했고 과연 나가서 내가 뭘할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나한테 응원의 박수와 힘을 줄까 걱정 정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정음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정음은 “오늘 사실 이런자린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그랬는데 여러분들의 너무 큰 응원과 SNL 크루들 다들 너무 좋은 에너지, 응원 해주셔서 큰 용기 얻고간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방송에서 눈물을 쏟을 만큼 개인사로 힘든 상황임에도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로 배우로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예능에서도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 황정음. 많은 이가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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