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의 초대’ 강부자가 작품을 위해 제왕절개를 했음을 밝혔다.
3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송승환의 초대’에는 ‘국민 배우' 강부자와 김창숙이 방문했다.
1980년 언론 통폐합이 됐고, 강부자는 TBC 고별 방송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펑펑 울었다고. 강부자는 “억지로 갑자기 됐다. 그러니까 울 수밖에. TBC에서 청춘을 바쳤는데 눈물이 나올수밖에. 그래서 강부자가 일을 하나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강부자는 “생방송 중에 전화가 왔다. K본부 사장이었다. ‘통폐합돼서 와도 하나도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 그랬거든요. 그랬는데 강부자 이름만 올라가면 다 잘렸다. 빌라고 했지만 안 빌었다”라며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음을 밝혔다.
80년대 당시 강부자의 출연료는 1년에 1,900만원으로 현재 돈으로 따지면 11억이라고. 이를 들은 강부자는 “어디 갔지 그 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 수표를 받은 적도 있다는 질문에 강부자는 “계약을 하고, 계약을 위반할 때 계약금의 3배를 물어야하는 조항이 있었다. 종료 한 달 남기고 (내가) 나가버렸다. TBC 사장님이 나를 불렀다”라며 계약금 3배를 물어야하나 걱정을 했다고. 이어 강부자는 “(사장님이) ‘얼마가 필요해서 그래? 여기다 적어봐’”라며 백지 수표를 준 적이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강부자는 최민식과 같이 작품을 했던 때를 회상하기도. 강부자는 “첫날 책(대본)을 읽고 안하겠다는 거야. 왜 안하냐고 물었더니 결혼을 했는데 신혼여행을 간대. 그래서 내가 ‘신혼여행은 조금 미루세요. 조금 미루시고 이 작품 끝나고 가세요’”라고 전했다. 강부자는 “그 역할로 오늘 날의 최민식씨가. 잘 됐다. 물론 그것 때문에 잘 된 건 아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강부자는 “(첫째는) 순산을 하고 20일 만에 나와서 일을 했구요. (추산) 예정일이 돼서 감독님한테 선생님 저 아기 낳고 나와야 하니까 일주일만 빼달라고 했다. 감독이 안된다고 했다. ‘작품이 지금 클라이맥스인데 뺄 수 있나. 빨리 낳고 나와’”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그래가지고 촉진제를 맞았다. 촉진제를 맞는데 아기가 나올 생각이 안해. 그래서 제왕절개를 했다. 제왕절개를 하고, 일주일 만에 나와서 작품 브레이크 하나도 없이 계속 나와서 했다”라며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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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승환의 초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