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쿨해도 굵고 짧은 연애가 요란하게 끝났는데 같은 작품에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한재림 감독의 ‘현혹’ 시나리오를 쥐고 있는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쇼박스 측은 1일 OSEN에 "류준열, 한소희 배우의 '현혹' 출연과 관련해서는 최초 보도 이후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두 배우 모두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두 배우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 이들이 시끄러웠던 연애를 끝낸 까닭에 동반 출연은 어려울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작품이다. '현혹'(감독 한재림)은 193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화가와 미스터리한 여인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영화 '관상', '더 킹'으로 호평받은 한재림 감독의 제작사 매그넘나인과 쇼박스 측이 시나리오를 기획 개발 중이다.
작품이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류준열과 한소희의 캐스팅 소식이 일찌감치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한소희는 매혹적인 여인을, 류준열은 여인에게 현혹된 화가 캐릭터 물망에 올랐다. 지난달 이들은 ‘현혹’ 대본을 받았으며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연애에 발목 잡혔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하와이 목격담에서 불거진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지난달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류준열의 오랜 연인이었던 혜리가 쏘아올린 ‘재밌네’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결국 한소희와 류준열은 환승 연애 오해 속 최근 결별을 맞이하게 됐다.
아무리 쿨한 성격의 대쪽 같은 한소희라도 헤어진 류준열과 ‘현혹’ 동반 출연은 껄끄러운 일일 터다. 한소희는 결별 전 혜리를 향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애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라고 공개 저격할 정도.
심지어 류준열과 헤어진 뒤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니콜 키드먼의 이른 바 '해방 짤'로 유명한 사진을 한 장 올리며 거침없는 행보를 자랑했다. 평소 온라인 상에서 맞으면 맞다, 아닌 건 아니다 대쪽 같은 성향을 내보였던 그가 ‘현혹’이란 작품을 일로 받아들일지 아쉽지만 내려놓을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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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