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중립을 지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악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S씨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씨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제보자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S씨로부터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S씨의 남자친구가 학교 일진이라 반항하지 못했고, 여전히 이유도 모르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보자는 S씨의 강제 전학 이슈와 함께 S씨의 전 남자친구 녹취록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나 말고도 피해자가 또 있다”, “내가 공론화시킬 경우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S씨에게 금전적 보상은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폭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건반장’ 측은 “소속사에 문의한 결과, 배우가 학폭과 관련해 전혀 기억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S씨는 송하윤으로 지목됐다. 추측이 이어지던 중 ‘사건반장’ 측이 보도에 사용한 사진이 배우 송하윤이 SNS에 올린 사진들이며, 최근 악역 연기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송하윤과 일치했다. 송하윤의 SNS에는 학교 폭력 의혹을 해명해달라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에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이 나섰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라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하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보자와 송하윤 측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어느 한쪽의 말만으로 이 사안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간 여러 건의 학교 폭력 논란 중에서도 허위로 밝혀진 경우도 많은 만큼 제보자의 말만 듣고서 송하윤은 ‘학폭 가해자’로 기정 사실화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송하윤 측이 제보자와 접촉하려 했지만 제보자 측에서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과 송하윤 본인 확인 결과로도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고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을 했다는 부분에서 일단은 ‘중립 기어’를 넣고 해당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송하윤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에서 정수민 역으로 열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tvN 월화드라마 잔혹사를 끊었고, 송하윤은 악역 정수민과 ‘캐아일체’ 된 열연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