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60골 넣었다고 이기적? 사람들 생각과 달라" 맨유 전설도 인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03 09: 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피터 슈마이켈(61)이 손흥민(32, 토트넘)을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또 다른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벌써 15골을 돌파한 상태다.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했던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이 주장으로 나섰고 득점까지 책임지며 안정을 찾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적극 기용하고 공격에 좀 더 치중하는 전술로 성적과 재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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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진 '런던 더비'서 1-1로 비겼다.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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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연승이 실패하면서 승점 57점에 머물러 아스톤 빌라(승점 59)가 차지하고 있는 4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톱 4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태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공식전 400번째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 400경기 출전 선수지만 비유럽 선수 출신으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기준으로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447경기), 해리 케인(435경기)에 이어 3번째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손흥민 400경기 기념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만들었다. 50초짜리로 구성된 이 영상에는 한글 '사백'이란 글자를 넣어 손흥민이 그동안 쌓은 기록들을 돌아봤다.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앞선 399경기였던 루턴 타운전서는 토트넘 통산 160골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은 토트넘 역대 5위의 대기록이다. 
이날 영국 'HITC'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전날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5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자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사진]토트넘 SNS
덴마크 출신 골키퍼 슈마이켈은 맨유에서 1991년부터 1999년까지 활약했다. 이 사이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고 5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인도했다. 덴마크 대표팀에서는 유로 1992 우승 주역이었다. 
슈마이켈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렇지 않나?"라고 되물은 뒤 "그는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뛴다.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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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 숫자들(토트넘 역대 5위)은 약간의 이기심을 암시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이 없다. 자신이 좋은 위치에 있고 누군가 더 좋은 위치에 있다면 공을 패스할 것이다. 누가 골을 넣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손흥민의 인성까지 설명했다. 
또 그는 "손흥민은 필요한 골을 넣거나 필요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여 항상 팀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순간 빛나는 골잡이였다고 덧붙였다. 
HITC는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지 1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곧 그 평가를 받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토트넘 SNS
이어 "물론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등 그의 커리어에 있어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다"면서 "손흥민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준 활약을 고려할 때 팀의 주장을 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우승을 못했으나 포체테코글루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스햄튼, 노리치 시티, 첼시 등에서 뛰었던 앤디 타운센드(61)는 지난 2일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 "손흥민이 최고 선수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전설'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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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설이라는 표현은 올바르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넣었지만 손흥민을 전설이라고 부르는 건 옳지 않다.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내 생각에 전설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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