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제작진이 유튜브 채널 시청을 유료 멤버십으로 전환해 비난을 사고 있다.
‘나는 솔로’ 측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안내 사항이 있습니다. 촌장엔터테인먼트TV 유튜브 채널 멤버십이 개설됩니다”라고 공지했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촌장 유튜브 LIVE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 시청, 나는 SOLO 미방분 시청, 촌장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나는 솔로’ 측은 그동안 매 기수 최종 선택이 담긴 수요일 본 방송이 끝난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출연진 다수가 참석해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최종 선택 이후 현재 커플 여부 등을 고백했다.
늦은 새벽 라이브인데도 때론 본 방송 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6기 영숙은 돌연 라이브 방송에 나타나 “16기가 역대, 최초, 최고 타이틀이 가능했던 건 매주 수요일 밤 TV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 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는 희대의 소감을 남기기도.
‘나는 솔로’ 애청자들로서는 늦은 시간 취침 대신 라이브 방송을 택할 정도로 관심을 쏟았지만 유료화로 전환돼 실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촌장 메메버십 회원권 가격이 웬만한 OTT 구독료에 맞먹은 한 달에 7990원으로 다소 비싼 탓에 불만과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관련 피드와 기사에는 “공짜니까 봤지 10원이면 본다”, “장사 시작하네”, “돈미새?”, “유료화도 어이없는데 가격이 8천원이네”, “심했네 안 보면 그만이지만”, “평일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왜 봐”, “그 정도는 아니잖아?” 등의 쓴소리가 가득하다.
2021년 7월 14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SBS ‘짝’ 출신의 남규홍 PD가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연애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중이 느끼기에 ‘나는 솔로’는 현재 위태로운 상황이다. 초반 진짜 짝을 찾기 위해 눈물까지 흘리던 러브스토리보다 자극적이기 짝이 없는 방송 분량으로 순간의 시청률과 화제성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일부 일반인 출연자들은 갑작스러운 관심과 비난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도.
출연자 뿐만 아니라 제작진 또한 ‘나는 솔로’의 인기에 취해 멤버십 유료화라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이들의 결정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