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렌던 앨런(28∙미국)이 2년 4개월 전 마지막 패배를 안겨준 크리스 커티스(36∙미국)에 대한 복수에 나선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6위 앨런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커티스 2’ 메인 이벤트에서 14위 커티스와 2차전을 벌인다.
지난 패배는 단지 운이 나빴을 뿐임을 증명하고 싶다. 앨런(23승 5패)은 2021년 12월 커티스에게 오른손 훅에 이은 연타를 맞고 2라운드 TKO패했다. 그는 4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전 경기는 커티스의 요행수였다고 믿는다. 그걸 시험해볼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도 커티스(31승 10패 1무효)는 대체 선수로 들어왔다. 2021년에는 경기를 11일 앞두고 로만 돌리제 대신 투입됐고, 이번에는 경기를 22일 남긴 상태에서 미공개 사유로 빠진 마빈 베토리 대신 들어왔다. 앨런은 “이번엔 서로 준비할 시간이 더 있으니, 누가 더 조정을 잘했는지 두고 보자”고 큰소리쳤다.
앨런은 커티스에게 패한 후 절치부심해 6연승을 기록하며 UFC 미들급 6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커티스는 앨런이 특별히 더 발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앨런은 지난 경기 이후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한다 해도 질 수 있는 게 격투기”라고 분석했다.
커티스가 단기 대체 경기 제안을 수락한 건 돈과 시합이 좋아서다. 최근 승패를 반복하며 부진에 빠진 커티스는 타개책으로 근육 4.5kg을 더 붙이는 육체 개조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제안을 받은 순간 바로 계획을 엎고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나는 정말 돈이 좋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경기를 사랑한다. 솔직히 성관계보다 경기가 더 좋다”고 강조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주짓떼로 대 복서의 대결이다. 13살부터 주짓수를 배운 앨런은 서브미션 결정력이 뛰어나다. 23승 중 14승이 서브미션승이며, 특히 최근 6연승 중 5번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다. 반면 커티스는 무조건 타격으로 승부를 본다. UFC에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았다.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고 녹다운 타격을 만들어낸다.
앨런은 “커티스는 뛰어난 복서고, 터프하고, 용맹하며 테이크다운 방어도 좋다. 하지만 다른 건 별로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커티스는 “앨런은 못하는 영역이 없다”며 “이런 선수와 싸우면 어떤 영역에서도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앨런은 승리 시 이번 경기에서 빠진 베토리 대신 자신이 타이틀 경쟁자 라인인 톱5에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커티스를 이기면 다음 주에 내가 5위가 돼야 한다. 경기에서 빠지고, 오랫동안 쉬면서 랭킹을 지켜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커티스 2’ 메인카드는 오는 7일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U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