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의 티켓 파워가 어마어마하다.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는 3일 현재 7승 2패로 순위표 맨 위에 있다. 성적에 목마른 한화 팬들이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물론 원정 경기 구분 없이 관중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키움도 한화 흥행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동안 29일 8465명, 30일 1만 3462명, 31일 1만 1822명 등 총 3만3749명이 입장했다.
11년 만에 독수리 유니폼을 다시 입은 ‘괴물’ 류현진이 5일 선발로 예정되어 있어 시즌 첫 만원 관중(총 수용 인원 1만 6000명)이 예상된다. 4일 현재 예매 현황을 살펴보면 5일 1만 2496명, 6일 1만 4571명, 7일 1만 4188명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류현진이) 일부러 등판 일정을 맞춘 것도 아니고 순리대로 가면 된다. 언젠가 한 번 만나야 하는데 오히려 빨리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팀이 넥센(키움 전신)이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 경기에서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넥센 코치였던 홍원기 감독은 “(류현진이) 대전에서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았던 거 기억난다”고 했다. 또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이었다. 이제 세월이 흘렀고 경륜도 쌓였을 텐데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며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과 처음 맞붙게 되는 김혜성은 “고등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나신 분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타석에서 집중해 좋은 승부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