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패 위기에 터진 노시환-페라자 홈런, 해결사는 채은성…한화, 롯데에 역전승 '단독 1위' 질주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4.04 21: 4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웃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6-5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4회 노시환의 추격 솔로포, 5회 요나단 페라자의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7회 채은성의 결승 2루타가 터지며 역전승을 거뒀다. 페라자와 채은성이 나란히 2안타씩 치며 각각 3타점, 1타점을 올렸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5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노시환과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2일 롯데전에서 0-1로 패하며 7연승이 끊긴 한화는 이날 시즌 첫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강력한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역전승했다. 6~9회 김범수, 주현상, 한승혁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마무리 박상원이 1점을 내줬지만 1사 1루에서 나온 이민우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2패가 된 한화는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반면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놓친 롯데는 2승7패.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6시3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또 매진됐다. 온라인 예매분이 일찌감치 팔리더니 취소분에 대한 현장 판매가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달 29~31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 3연전에 이어 이날까지 구단 최초 개막 5경기 연속 매진.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화요일에 이어 이날 목요일까지 평일에 연이어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폭발적인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최종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매진을 이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 최고 158km 던졌지만 10피안타 '롯데전 약세' 재현
한화 선발 문동주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해 롯데전 2경기 모두 패전을 당하면서 평균자책점 12.15로 고전했는데 올해 첫 등판에도 진땀을 빼야 했다. 
1회 2사 1,3루, 2회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극복한 문동주는 그러나 3회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문동주의 초구 몸쪽 깊게 들어온 148km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호 홈런. 
4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노진혁에 문동주의 초구 직구를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손호영도 초구 공략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바깥쪽 낮은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만들며 추가점을 냈다. 
문동주는 5회에도 2점을 추가로 내줬다. 1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주자를 쌓았다. 노진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바깥쪽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에 배트를 던지다시피 하면서 맞힌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졌다. 
문동주는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만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 잡고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총 투구수 90개로 스트라이크 54개, 볼 36개. 최고 158km, 평균 151km 직구(37개) 외에 슬라이더, 커브(이상 19개), 체인지업(9개), 커터(6개)를 구사했다.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노시환 추격포, 페라자 동점 스리런 ‘동반 폭발’
문동주가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한화는 무너지지 않았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으나 4회 노시환이 솔로포로 추격을 알렸다. 윌커슨의 3구째 한복판에 몰린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 
노시환이 터지자 페라자도 응답했다. 5회 최재훈의 중전 안타, 임종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페라자의 한 방이 터졌다. 윌커슨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4-4 동점을 만든 결정적 한 방이었다. 
윌커슨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총 투구수 84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28개. 최고 147km, 평균 145km 직구(33개) 외에 커터(24개),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9개), 커브(7개)를 구사했다. 안정된 커맨드와 날카로운 커터로 호투했는데 홈런 2방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노시환과 페라자의 홈런이 같은 경기에 나온 것은 이날이 두 번째.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2회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 3회 페라자의 투런 홈러니 터지며 1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도 동반 홈런과 함께 팀 승리를 합작했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요나단 페라자. /한화 이글스 제공
불펜 싸움에서 한화가 이겼다, 해결사는 채은성
불펜 싸움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한화가 이겼다. 6~7회 김범수와 주현상이 나란히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이닝을 책임지면서 한화로 흐름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롯데도 6회 전미르가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맞섰지만 7회 구승민이 무너졌다. 
한화는 선두타자 문현빈이 2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9회 무사 만루에서 초구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던 문현빈이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페라자가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채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초구 몸쪽에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한화는 안치홍이 2루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페라자가 홈에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페라자가 2안타 3타점, 채은성이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주현상.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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