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코너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코너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지난달 23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뽐낸 코너. 지난달 29일 SSG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6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4일 선발 코너의 반전투에 기대를 걸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이 악물고 던질 것이다. 1선발로서 팀 연패를 끊어주길 바란다.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벤치에서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는 1회 이주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로니 도슨, 김혜성, 최주환을 봉쇄했다. 2회 이원석, 이형종, 김휘집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송성문과 김재현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긴 코너는 이주형의 볼넷, 도슨의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서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0-2. 최주환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 1사 후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코너는 김휘집과 송성문을 각각 삼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코너는 5회 1사 후 이주형의 2루타, 코너의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주환과 이원석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코너는 6회 송성문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얻어맞고 5실점째 기록했다.
코너는 6회 2사 1루서 좌완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패인은 이주형, 도슨, 김혜성, 송성문 등 좌타 라인을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것.
코너의 우타자 피안타율은 1할9푼4리에 불과한 반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4할6리에 이른다. 피홈런 5개 가운데 좌타자에게 4개를 내줬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너. 좌타자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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