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첫 홈런볼 주운 부부 팬, “구단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05 13: 40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시즌 첫 홈런볼을 주운 부부 팬이 구단의 압박에 못 이겨 돌려줬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는 4-3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좌완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힘껏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는 개막 9경기 만에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7회말 2사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4.04 /jpnews@osen.co.kr

개막 후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한 오타니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첫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오타니에게 해바라기씨를 뿌리며 축하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5-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경기 후 “좀처럼 타격감이 좋아지지 않아 초조했다. (첫 홈런을) 빨리 치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제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첫 홈런이 나와 다행”이라고 환히 웃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는 이정후는 올 시즌 6경기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762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첫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와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7회말 2사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프리먼과 환호하고 있다. 2024.04.04 /jpnews@osen.co.kr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 인터넷판은 5일 “부부 팬은 다저스타디움 외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볼을 잡았고 구단을 통해 오타니에게 홈런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부 팬은 이 과정에서 구단 직원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소장하고 싶었으나 구단으로부터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공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면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535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직원은 부부 팬에게 오타니의 홈런공을 돌려주면 사인 모자 2개를 주겠다고 했으나 뒤늦게 사인 배트와 사인볼이 추가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부부 팬은 “오타니에게 기념구를 전달한 건 기쁘지만 구단의 대응은 아쉬웠다”며 “현지 매체의 보도와 달리 많은 경비 인력에 둘러싸여 오타니와 만나지 못했다. 팬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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