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23일 KIA전(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과 29일 LG전(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에서 고배를 마셨던 후라도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섰다.
1회 김현준, 김지찬, 구자욱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후라도는 2회 선두 타자 김동엽, 강민호, 오재일의 출루를 봉쇄했다. 3회 안주형과 강한울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한 후라도는 2사 후 김영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후라도는 4회 세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후라도는 안주형을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강한울과 김영웅을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선두 타자 김현준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후라도는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과 대타 김재성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후라도는 5-1로 앞선 7회 교체됐다. 김재웅, 조상우, 손현기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키움은 삼성을 10-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패 후 첫 승을 신고한 후라도는 “공격적으로 공략하려고 노력했고 볼 배합도 신경을 썼다. 특히 이닝 중간중간마다 포수 김재현과 이야기하며 볼 배합을 바꿔간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힘들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구장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나 고척스카이돔은 편한 느낌이 든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후라도는 “작년과 다르게 타 구단 타자들도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나 또한 타자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신경 쓰고 조정을 한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키움은 올 시즌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4연승을 질주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후라도는 “약체라는 평가가 있지만 우리 팀은 원팀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경기하고 있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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