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KBO리그 복귀한 한화 류현진이 복귀 첫 승에 3번째 도전한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즌 1차전 맞대결을 한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의 데뷔 후 처음으로 고척돔 마운드에서 던진다. 고척돔은 2016부터 키움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류현진은 당초 로테이션상 4일 대전 롯데전에 등판할 차례였으나, 비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더 쉬고 싶다"며 등판을 미뤘다. 홈경기가 아닌 고척돔 원정경기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2경기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LG와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KT전에서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나 동점에서 교체돼 노디시전이 됐다.
류현진은 통산 키움 상대로는 2012년까지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현 키움)에서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통산 99승째이자,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키움 투수는 하영민이다. 올 시즌 1경기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LG 강타선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한화 상대로는 지난해까지 통산 23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한화는 타선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타율 5할, 4홈런의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의 중심 타선과 하위타순에서도 하주석, 임종찬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4연승으로 반등했다.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외야수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대구 삼성전 2경기에서 8타수 7안타 타율 8할7푼5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도슨, 김혜성, 최주환의 중심 타선이 모두 좌타자, 류현진이 약한 좌타자들과 승부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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