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페이커’ 이상혁, “안 좋은 환경이지만,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 [오!쎈 현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4.05 13: 43

8대 3으로 앞서던 상대 전적도, LCK 22연승 질주의 코르키도 안 좋은 환경을 극복하기에는 말 그대로 역부족이었다. 리그 주최인 LCK의 도움으로 간신히 솔로 랭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턱없이 표본 값이 부족한 탓에 MMR 차이가 발생해 연습의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력과 결과를 아쉬워 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0-3 패배를 당했다. 서커스로 불릴 정도로 환상의 어그로 핑퐁이 종종 나왔지만, 경기가 길어질 수록 바뀐 패치를 근거로 세밀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력과 결과가 생각만큼 좋지 않아 아쉽다. 다음 경기는 열심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쉬운 점을 묻자 ‘페이커’ 이상혁은 ‘디도스’ 사이버 테러 이후 달라진 연습 환경이 기존과 비슷한 최적의 환경이 아님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기존 개인 계정의 솔로랭크가 아닌 새로운 계정에서 진행하고 있는 솔로랭크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 형태로 솔로랭크가 진행되지 않음을 설명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과 달리 우리의 솔로랭크는 질적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본다. 예전과 같은 솔로랭크가 아니기에 경기력이 조금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또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이 길었음에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걸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많이 아쉽다.”
추가적인 솔로랭크 질문에 이상혁은 “물론 솔로랭크 연습량이 줄었다고 단기적인 경기력까지 줄어드는 건 아니다. 패치가 바뀌는 상황에서 다른 팀과 비교해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외에도 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안 좋은 환경 이지만,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LOL 황제는 주어진 여건이 웃기 힘든 상황이지만, 최상의 결과 보다는 최선의 노력으로 다음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집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준비기간이 길었음에도 잘 보여드리지 못한 건 정말 아쉽다.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해왔다. 최선을 다해 DK전을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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