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내다보고 있다.
뮌헨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하이덴하임과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뮌헨은 승점 60으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73)에 크게 뒤져 있다.
레버쿠젠은 잔여 7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즉, 뮌헨의 역전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이런 가운데 뮌헨은 하이덴하임을 만난다. 이후 당장 10일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냉정히 뮌헨엔 아스날전이 더 중요하다.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과는 크게 멀어졌지만 챔피언스리그 생명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에 아스날전을 염두에 두고 뮌헨이 하이덴하임전엔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해당 경기 예상 라인업에 '김민재 경쟁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의 이름을 올렸다. 이 둘이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김민재는 5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3월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하이덴하임전에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키커’는 예상하고 있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90min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놀라운 자질을 갖고 있다. 우리에겐 중앙 수비 4명이나 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 훈련의 질이 더 좋아진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부상과 어려운 경기로 인해 변화를 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변화 속에서) 잘 해냈다. 건전한 경쟁이다. 우리가 더 자주 보고 싶었던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전하면서 90min은 "도르트문트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당분간 벤치에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그에게 남은 경기는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연전을 포함해 최소 9경기다. 김민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9경기 모두 뛰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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