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 이혼' 선우은숙∙유영재 갈등 재주목 "이러려면 왜 결혼했지?"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4.05 19: 20

 배우 선우은숙과 방송인 유영재가 결혼 1년 6개월여 만에 이혼한 가운데 두 사람이 결혼 생활 중 공개했던 부부 갈등이 새삼 관심을 모은다. 
5일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최근 협의 이혼으로 재혼 생활을 마무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했지만 2007년 이혼했다. 이후 2020년 두 사람은 함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기도. 그로부터 2년 후인 2022년 10월, 선우은숙은 4살 연하 유영재와 재혼했다.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하며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재혼에서부터 결혼 생활 모습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대중에 공개했던 바. 인생에 있어 적지 않은 나이에 만난 두 사람은 대중의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각자의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려 많은 노력을 했던 모습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022년 12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선우은숙은 유영재에 대해 "제가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이 남자하고 결혼을 안 하면 나 앞으로 못 만나지'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유영재를 향한 가짜뉴스에 대해 언급하며 속상해하기도. 선우은숙은 "어느 날 가짜 뉴스가 100개가 됐다. 너무 우울해지더라. 사기꾼 돈보고 결혼했다. 요번에 집 하면서도 저 많이 도와줬다. 정말 저도 모르는 가짜 뉴스가 많으니 정말 믿지 마시고"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던 바다. 
이렇게 난관 속에서도 애정 하나로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갈등이 드러났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신혼여행 같은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성향이 너무 달라 큰 싸움을 하고 말았다. 
선우은숙은 "이 여행을 5개월을 계획을 했다. 사실 제주도 가서 일주일 골프 쳐도 신혼여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저도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저를 위해서 유영재가 본인이 고르고 고르고 뉴질랜드를 고른 거다. 예약이 쉽게 안 돼서, 유영재는 본인 딴에는 계획을 하고 예약을 잡은 거다. 저도 그건 안다. 그런데 계획대로 안 하고 즉흥적인 게 너무 서운했다”라고 말했으며, 이후 유영재와 다투는 장면까지 나오자 선우은숙은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보였다.
선우은숙은 지인과의 통화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영재와) 얘기 좀 했는데 저렇게 자기 생각밖에 안 한다 어휴"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반면 유영재는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운 영혼으로 오래 살다가 결혼 발표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고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한계에 부딪힌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선우은숙 역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중심이 당신인데, 당신은 중심이 나라고 왜 못해?"라고 토로하며 "앞으로 우리가 같이 갈 시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버리고 와 있기 때문에, 내 와이프가 뭘 원하는지 내 남편이 뭘 원하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니냐"라고 남들보다 늦게 만나 결혼했으니 서로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스튜디오에서 선우은숙은 "신혼여행 가서 느낀 거는 내가 이러려면 왜 결혼했지? 자꾸 이런 생각이 많으니 내가 행복하질 않은 거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의 남편'으로 사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결혼 1년이 된 날 방송에서 "요즘 제 이름이 실종됐다. 이제 선우은숙 남편이다. 얼마 전 최고의 국민 밉상으로.."라고 셀프 디스하기도. 그러면서 "보통 3개월이면 가라앉는데 우리 부부는 활화산처럼 타오른다"라고 여전히 사람들이 자신들의 결혼 생활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표현했다.
'유영재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에 불만을 가졌던 선우은숙. 이에 대해 유영재는 "많이 억울하다. 내가 누구랑 결혼했냐, 45년 차 톱배우랑 결혼했다. 일반인과 결혼했으면 새벽 5시까지 술 마실 일이 없다"라며 "초 중학교 동창들이 60살 넘어 결혼했다니까 날 소환한다. 말 그대로 청문회에 나간 거다.. 보통 청문회 보면 쉽게 끝나지 않는다. 다음날까지 한다. 그 사람들이 소환해 물어볼 게 얼마나 많냐. 내가 생긴 것도 평범한데 선우은숙과 결혼했다니 그 스킬 노하우가 부러운 거다. 자기네들도 트라이해 보려고. 그 얘기가 1차로 끝날 수가 없다"라고 해명하기도. 그러면서 "요새는 (선우은숙) 위수 관할 구역에서만 먹고 선우은숙의 레이더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통행금지령이 밤 12시라 12시면 귀가한다. 11시 40분부터 정리를 한다. 친구들도 이제 전화 안 한다"라고 본인 역시 많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뭇매를 맞았던 신혼여행에 대해서는 "충돌의 과정이 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날 때가 있는데 차라리 드러내는 게 나을 때도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았다. 화면조정이 필요한 시기다. 지지직거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들들려줬다. 
선우은숙은 역시 "뉴질랜드 신혼여행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약이었다. 다녀와서 힘들었던 걸 털어놓으니 더 가까워졌다. 갔다 와서 더 끈끈해지고 행복한데 이 사람은 국민 밉상이 됐다"라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방송에서 선우은숙은 "저는 지금까지는 (유영재를 위해서 밥을) 했다. 친구들이 '네 나이에 밥 해주려고 결혼하냐'라고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제가 얼마 전에 밥 먹으면서 '이제 (식사 준비) 같이하지 않으면 당신 밥 못 얻어먹어. 나 힘들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늦게 오면 해주지만, 집에 있으면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라고 미묘한 갈등을 다시금 표출했던 바다.
지난 2월에는 선우은숙이 "너무 아팠다"라며 "병원 이틀을 가서 링거를 맞았다. 너무 아파서 침대에 무기력하게 있는데 남편이 화가 나서 집을 나가더라. '내가 아픈데 왜 화가 나?'라고 물어보니까 '당신이 아프니깐 자기가 우울하다'는 거다. 반어법으로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우울한가 보다 했는데 (남편이) '당신은 맨날 아프잖아. 내가 당신이랑 뭘 할 수 있는 게 없잖아'라고 화를 내더라. 본인이 내가 아픈 게 우울하고 화가 나서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걸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믿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만약 또 이혼한다면 보낼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질문에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선택했다. 내가 중요하다. 방송인이기 전에 난 나의 행복을 위해 (그 사람과) 안 산다"라고 대답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과 자신의 행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으면 이혼한다는 결혼관이자 인생관이다. 서로의 다름을 좁히지 못한 채 다시금 각자의 길을 선택한 두 사람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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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속사 제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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