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2, 서울)가 K리그1 FC서울 명단에서 제외되는 상황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5-1로 대파했다.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임상협과 박동진까지 골 세례에 가세했다. 서울은 시즌 2승을 모두 홈에서 챙겼다.
하지만 화제의 선수 린가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강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명단조차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요일임에도 1만 3040명의 관중이 몰렸지만 린가드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무릎이 좋지 않다고 알려진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서도 명단에 제외됐다. 가드는 경기가 열린 시간에 자신의 숙소에 있었다. 린가드는 SNS에 서울 선수들의 경기를 시청하는 장면을 찍어 올렸다.
서울은 개막 후 2승2무1패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린가드 효과’로 가는 곳마다 입장권이 매진되는 흥행은 누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린가드가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펼치면서 거품이 꺼지는 추세다. A매치 휴식기에 영국으로 2주 휴가까지 다녀온 린가드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명단에 아예 끼지도 못하고 있다.
린가드는 4일 자신의 SNS에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거짓말하지 않겠다. 이런 X같은 상황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난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자신의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팬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서울에서 ‘프리미어리거+영국국가대표’의 위용을 보여주고 싶지만 당장은 몸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린가드는 잔디에서 훈련을 재개하면서 복귀가 임박한 모습이다.
린가드는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나간 일은 놓는 수밖에 없다. 계속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팬들은 “린가드 당신은 서울의 핵심이 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대구전에 데뷔골을 넣길”, “한국에만 있어줘도 감사해요. 다치지마”라는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