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현숙, '막영애' 父 송민형 떠나보낸 슬픔 "건강했는데 믿기지 않아" 먹먹(인터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4.05 17: 52

 배우 김현숙이 '막영애'에서 부녀 호흡을 맞췄던 故 송민형의 부고에 깊은 슬픔을 털어놨다. 
5일 김현숙은 OSEN과의 통화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떠나셔서 너무 믿기지 않는다. 빈소 갔을 때도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故 송민형은 지난 3일 담낭암 투병 끝 별세했다. 향년 70세. 앞서 간암을 네 차례 극복하며 건강한 근황을 알렸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특히 김현숙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 씨'에서 아버지 이귀현 역과 딸 이영애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생전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던 김현숙은 "아버지나 저나 '막영애' 초창기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한 13년가량 했다. 배우 연기 생활의 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장례식장에 가장 오래 같이했던 감독도 와서 같이 있었다.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극 속에서의 아버지 모습이 많이 떠오르더라. 그날 저랑 여동생(이영채 역) (정) 다혜가 시간대가 맞아서 같이 갔는데, 마음이 많이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저나 다혜는 가족으로 더 오래 나왔었지 않나. 드라마를 워낙 길게 하다 보니 극 중에서도 아버지가 위독하신 장면이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그때는 연기인 걸 알고 있는데도 마음이 안 좋았다. 제가 고향이 부산이다 보니 친엄마, 친아빠보다 '막영애' 엄마, 아빠를 매주 보니까 부를 때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 그리고 워낙 아버지가 (저를) 이뻐라 하셨다. 그래서 빈소에 갔는데도 사실 믿기지가 않고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라고 슬픔을 전했다. 
김현숙은 "언젠가는 불가피한 일 외에는 저희보다 어머니, 아버지가 그런 (먼저 떠나는) 날을 가끔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서 믿기지 않았다. 그날도 공황증세가 올 정도로 답답하더라. 물론 영상에서는 볼 수 있겠지만,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 거의 제 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이상으로 너무 마음이 안 좋다"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고인과 만났던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숙은 "명절이나 이럴 때는 기본으로 연락을 했었고, 작년에도 저희 동네에 한 번 오셔서 술도 같이 한 잔 먹었다. 그때는 전혀 그런 게 없이 건강하셨다. 간암도 옛날에 완치가 되셨고, 정정하셨다"라고 여전히 고인의 비보를 믿을 수 없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계속하고 싶어 하시는 것도 많았다. 배우라는 직업이 저희가 하고 싶다고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을 받아야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아버지가 이제야 활발하게 일들을 하게 되고, 신나게 준비하고 계셨다. 배우들은 또 일할 때 신나지 않나. 그런데 그게 너무 아쉽고, 실제로 아버지는 또 참 재주가 많으셨다. 노래도 멋있게 잘하시고, 하고 싶은 것도 진짜 많으셨는데 너무 안타깝다. 아쉽고, 같은 후배 배우로서도 더 펼치실 게 많았을 텐데 얼마나 아쉬우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속상함을 전했다.
한편 故송민형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