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가 바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최원호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교체를 밝혔다. 박상원 대신 주현상이 이날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는다.
전날 대전 롯데전에서 6-4로 앞선 9회 박상원이 마무리로 나섰다가 2루타-내야 땅볼-폭투-내야 땅볼(실책)로 1점을 허용하고 1사 1루에서 이민우로 교체됐다. 이민우가 1점 차를 지켜냈다.
최 감독은 전날 9회 박상원에서 이민우의 교체에 대해 “박상원 선수가 어제까지 5경기 나갔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심했다. 스트라이크는 거의 몰리고, 볼은 크게 벗어났다. 계속 지속되면서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했다”며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 때문에 편한 상황에 넣을 수도 없는데, 어제는 이전보다는 나았는데, 어제 그 타이밍에 박상원의 몰리는 직구가 전준우, 노진혁을 상대하기에는 장타 허용이 높을 거 같다는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흐름 자체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아서 어제 마무리 투수를 바꾸면서 오늘부터 마무리 투수를 주현상으로 가기로 했다. 주현상이 지금 불펜에서 제일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일단 상원이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주현상은 7경기에서 8.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이다. 박상원은 5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3실점, 평균자책점이 6.75다.
최 감독은 “주현상 선수를 마무리 보직에 놓고 다른 선수들은 컨디션 괜찮은 선수들이 조금 더 타이트할 때 나가고, 상원이는 당분간은 조금 편한 상황에 나가서 감을 좀 잡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원이는 때로는 한 2이닝씩 던지면서, 어느 정도 편한 상황에서 감을 좀 잡아야 하는데, 지금 컨디션이 안 좋은데 항상 타이트할 때 나가서 던지려다 보니까 (부진이) 길어지고. 선수단에도 좀 불안한 요인들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래서 다 복합적으로 계산해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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