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폭제가 되면 좋겠다"
박진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오재일의 홈런이 타선 회복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했다. 오재일은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구경기에서 5회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했다. 극심한 타격부진를 겪다가 나온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그럼에도 전날까지 1할7푼6리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삼성 타선은 팀타율 최하위(.223)에서 드러나듯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타선을 이끌던 류지혁이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 및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으로 재활 4주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4경기에서 4할 타율로 펄펄 날았던 내야수 전병우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생겼다.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기넌을 제외하고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 등 중심타선을 물론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까지 무더기 슬럼프에 빠졌다. 타선의 중심노릇을 해온 맥기넌은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장 주말 KIA와의 3연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개막 2연전을 잡은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이후 부진한 투구를 했고 4선발 백정현 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개막 2연승 이후 8경기에서 1무 7패의 성적으로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선발들이 필승조로 연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도 리드를 해줘야 선발들이 힘을 낼 수 있는데 되지 않고 있다.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 등) 베테랑 타자들이 어려울때 힘을 내주어야 한다. 전날 오재일이 홈런을 쳤다. 기폭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병우와 류지혁의 재활 소식도 전했다. "지혁이는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 1주일 정도는 빨리 돌아올 것 같다. 반면 병우는 지혁보다는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류지혁은 이르면 4월 셋째주 정도부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구자욱(좌익수) 오재일(1루수) 강민호(포수) 김재성(지명타자) 김영웅(유격수) 김호진(3루수) 안주형(2루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레예스가 제구가 되면 5회 또는 6회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며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