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난타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5회 16명의 타자가 들어서 9안타 10득점 빅이닝을 폭발시켰다. 팀 역대 최다 연속 타자 안타 타이 기록(8타자)을 세웠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2승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회 7타자 연속 안타 등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복귀 첫 승에 또 실패했다.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프로 데뷔 개인 한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폭등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류현진 상대로 1~4번에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이주형(지명타자) 로니 도슨(좌익수) 김혜성(2루수)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이형종(우익수) 송성문(3루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보다 높다. 피OPS 또한 좌타자 상대 .804와 우타자 상대 .572로 더 큰 차이를 보인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 페라자(우익수) 채은성(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안치홍(1루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최인호(좌익수) 이진영(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이날 1군에 콜업된 이진영이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원호 감독은 "임종찬이 최근 안 좋다. 2군에서 중견수로 가장 좋은 선수로 이진영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기선 제압
한화는 1회 1사 후 페라자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채은성의 투수 직선타 아웃 때 1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더블 아웃이 됐다. 한화는 2회 2사 하주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원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하주석은 이후 3회 수비 때 왼쪽 햄스트링이 타이트한 증세가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도윤이 유격수로 교체 출장했다.
한화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최인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1군에 콜업,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진영이 시즌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중견수가 한 차례 공을 더듬는 실책으로 이진영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문현빈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키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쳤는데, 2루수 김혜성이 뛰어난 순발력으로 강습 타구를 잘 잡았다. 3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 2사 1,3루가 됐지만,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4회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1,3루에서 이도윤의 우익수 앞 안타 타구를 우익수 이형종이 달려나오며 잡으려다 뒤로 살짝 빠뜨렸다. 3루 주자가 득점하고, 무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고, 1사 3루에서 최인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파울)로 1점을 더 추가했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의 대반격, 5회 10득점 빅이닝
키움 타선은 4회까지 류현진에게 1안타 1볼넷으로 묶였다. 5회 대반격에 나섰다. 1회 톱타자 이주형이 류현진의 커브를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도슨, 김혜성, 최주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 1사 후 이형종이 7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송성문이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났다.
5회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형종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송성문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루주자는 3루로 태그업했다. 1사 1,3루에서 키움 타선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류현진 상대로 7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김재현이 5구째 커브를 때려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박수종이 초구(직구)를 때려 1타점 좌전 안타, 이주형이 초구(커터)를 때려 1타점 중전 안타, 도슨이 2구째(커터)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안타, 김혜성이 2구째(체인지업)를 때려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5-4로 역전시켰다.
최주환이 2구째(직구) 우전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김휘집이 5회에만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휘집이 초구(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4로 달아났다. 투수 코치가 5회에만 2번째 마운드에 오르며 투수 교체를 알렸다. 류현진의 강판.
1사 1,3루에서 김서현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이어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대타 임지열이 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9-4를 만들었다.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2명)가 모두 득점, 류현진의 실점은 최종 9점이 됐다.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 8실점이었다.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1루수가 한 번 더듬는 바람에 1루에서 세이프, 3루주자가 득점하며 키움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1점 더 달아났다.
한화의 추격...10-7로 따라붙다
한화는 7회 추격했다. 바뀐 투수 전준표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인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1,2루를 만들었다.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격했다. 스코어는 10-5.
키움은 전준표를 내리고 김재웅을 올렸다. 페라자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려 10-6으로 따라 붙었다.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했다. 10-7. 이후 노시환이 몸에 맞는 볼,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김태연이 삼진으로 물러나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8회 이주형, 도슨, 김혜성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11-7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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