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고맙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최근 10경기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7년만이다. 당시는 7승3패였고 11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7년만에 좋은 기운으로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은 김도영과 최원준 두 개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1회말 1사후 최근 부진에 빠진 김도영이 130m짜리 중월솔로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9번타자 최원준이 5회2사후 한준수가 빚맞은 안타에 이어 우월투런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았다.
6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서건창이 우전적시타를 날렸고 한준수가 무사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 쐐기점을 뽑았다. 최근 득점권 찬스를 살리는 하위타선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선발 윌 크로우는 5이닝을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를 따냈다. 이형범과 곽도규가 홀드를 챙겼고 정해영이 9회 등판해 탈삼진 2개를 결들여 퍼펙트로 막고 시즌 5세이브를 따냈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짜임새 있는 야구로 낙승을 거두었다.
이범호 감독은 "크로우가 투구수(93구)로 인해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해줬다. 오늘 전상현과 장현식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곽도규 등 불펜진이 최소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고, 팀의 마무리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선에서는 1회말 김도영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원준의 투런홈런이 나오면서 조금 더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며 홈런에 의미를 부였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 내일도 홈 팬분들과 함께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