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를 탈출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5승7패를 마크했다.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6이닝 101구 5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3실점(2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실점 상황마다 실책이 포함됐지만 브랜든은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그리고 타선이 이를 만회했다.
1회 선제 실점 이후 두산은 3회 박계범의 볼넷과 정수빈의 볼넷, 그리고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두산은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4회말 다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의 3루수 땅볼, 양의지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서갔다.
5회말 다시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7회초 2사 1,2루에서 강승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두산은 최지강이 2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9회 마무리 정철원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최근 정철원은 부진했다. 지난달 27일 KT전에서 세이브 상황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볼넷을 내주며 강판을 당했고 2일 SSG전에서는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3경기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매듭지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모두를 칭찬했고 정철원의 세이브도 빼놓지 않았다. ㅇ디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브랜든이 퀄리티스타트 역투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4사구 없이 깔끔한 투구로 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라면서 “뒤이어 등판한 최지강이 팽팽한 상황에도 2이닝을 책임지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정철원도 세이브를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클린업트리오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이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팽팽한 상황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강승호 역시 자신의 몫을 해냈다. 또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포수로서 책임감을 보여준 장승현도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패 중임에도 멀리 부산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 응원의 힘이 전달돼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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