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이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예고했다. 그간 이혼 후 '돌싱' 라이프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던 그의 행보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안재현의 출연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열살 반려견 안주와 함께 등장한 안재현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집이 제가 알기로 20년 된 걸로 알고 있다. 대대로 전해져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이라고 자신의 집 내부를 공개했다.
이어 안재현은 무려 7분간 양치를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건강을 챙겨야겠다 싶어서 어느순간 버릇이 된것같다. 치아 관리를 열심히 한다. 가글하고 치실 하고 구강세정기 하고 양치를 한다"고 루틴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냉삼집에 당당히 들어가 혼밥을 즐기는가 하면 "제가 느리게 먹는다. 굽는게 못 따라간다. 베이컨이 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특히 안재현은 "영끌해도 안된다. 돈 많이 벌고싶다"며 "노후가 제일 큰다. 통장에 돈이 없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 카드를 많이 정리했다.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실이 있는 사람이 되자"라고 달라진 경제관념을 전해 기대를 더했다.
안재현은 지난 2016년 배우 구혜선과 결혼했지만, 2020년 이혼했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운동천재 안재현' 등 예능에서 얼굴을 비추는가 하면, 지난해 KBS2 '진짜가 나타났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그는 최근 부쩍 자신의 이혼 경험을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웹예능 '덜지니어스'에 출연한 안재현은 "나가고 싶은 예능이 뭐냐"는 질문에 "저는 진짜 '나 혼자 산다' 너무 나가고 싶었다"며 "저만큼 당당하게 혼자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또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안재현은 첫 영상에서 "유튜브 채널 이름 지어줬다. '나 다시 혼자 산다'"라는 절친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혹시 결혼식 경험 있으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황당한 표정으로 "PD님 안티냐"고 반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4일 서인국의 유튜브 콘텐츠 '간주점프'에 케이윌과 함께 출연해 유튜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케이윌은 자신의 본명을 딴 '아는 형수', '형수의 사생활'과 같은 콘텐츠를 계획중이라며 "우리가 기혼자 분들 만나면 '결혼생활 어떠냐'고 물어보지 않냐"고 운을 뗐다. 이에 서인국은 "물어보죠"라고 동의했고, 안재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저 안물어본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케이윌은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했고, 안재현은 "왜? 뭐 왜요? 미안하긴 뭐가 미안하냐 괜찮다"고 달랬다. 케이윌은 "그냥 내가 미안해서 그런다"며 "그걸 형들이 아니라 기혼자들의 아내에게 물어보는 게 '아는 형수'"라고 콘텐츠 소개를 이어갔다. 그러자 안재현은 "날 봐. 날 보고 얘기해"라며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케이윌에게 장난을 쳤고, 케이윌은 숙연해진 분위기 속에서 "같이 물어보러 다닐래?"라고 물었다. 이에 안재현은 "뭐 좋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상황을 지켜보던 서인국은 고개를 숙인 채 들지 못했고, 케이윌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재현은 여전히 차분한 톤으로 "왜이렇게 숙연해지냐. 웃으면 어떡하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결국 안재현은 자신의 바람대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게 됐다. 안재현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치트키 아니냐"며 본방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미 '신서유기' 시리즈를 통해 '신미(新美)' 캐릭터로 예능감을 인정받은 그가 '돌싱' 치트키와 더해져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이목을 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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