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4번타자 마이클 콘포토(31)를 자기도 모르게 때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콘포토는 4번 좌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개최했다.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보기 위해 4만645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까지 2-2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지만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이 9회초 1사 1, 2루 위기를 탈삼진 2개로 막아냈고 9회말에는 맷 채프먼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는 지난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콘포토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내용이 워낙 팽팽했고 홈 개막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진 덕분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승리에 열광했다.
콘포토는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내기 안타는) 굉장했다. (이)정후가 팔을 휘둘렀고 내 턱을 때렸다. 나는 거의 내 혀를 깨물뻔했다. 그는 정말 정말 사과를 했다. 우리 모두 괜찮다. 정후, 괜찮다. 타이로의 끝내기 안타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홈 개막전의 엔딩으로는 정말 훌륭한 방법이었다. 다른 여러 이유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콘포토와) 같이 경기를 보고 있다가 끝내기 안타를 치는 상황이 나왔다. 둘 다 난간에 올라가서 뛰라고 막 팔을 돌렸는데 콘포토 선수도 같은 타이밍에 올라왔다가 내가 턱을 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콘포토가) 좀 세게 맞은 것 같다”라며 미안해한 이정후는 “어제는 정말 미안했다. 경기가 끝나고 사과를 했다”라며 웃었다.
이정후와 콘포토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어야하는 주축선수들이다. 이정후는 8경기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620, 콘포토는 8경기 타율 4할1푼9리(31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 OPS 1.294를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