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삼성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공민규와 김헌곤의 솔로포가 빛났고 불펜야구의 힘이 컸다. 8연패 이후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두 KIA는 공수 부진으로 시즌 첫 연패의 쓴맛을 봤다.
1차전과 2차전을 나눈 양 팀은 위닝시리즈를 놓고 격돌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팽팽한 접전이었다. 마운드를 앞세워 최소실점으로 막으며 역전과 동점을 주고 받았다. 삼성은 막강 필승조를 4회부터 투입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말 KIA가 먼저 웃었다. 부상으로 말소된 박찬호 대신 리드오프로 나선 서건창이 볼넷을 골랐다. 1사후 소크라테스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최형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투수 옆을 스치며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김선빈이 침묵해 추가득점은 실패했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후 공민규가 양현종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월솔포를 날렸다. 지난 2019년 9월3일 부산 사직 롯데전 이후 1678일만의 홈런이었다. 3회초에서는 1군에 올라온 내야수 김재상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2사후 김재혁의 볼넷에 이어 4번 강민호의 좌전적시타, 김영웅의 우중간 2루타로 3-1로 앞섰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 공격에서 이우성이 좌중간 깊숙한 2루타로 발판을 놓았다. 김선빈과 김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대타 고종욱이 1타점 병살타에 그쳤으나 유격수 박민이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려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삼성의 테이블세터진이 7회 빛났다. 1사후 김지찬에 이어 김현준도 좌전안타를 때렸다. 순간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원바운드 송구를 유격수 박민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옆으로 튕겼다. 2루주자 김지찬이 이틈을 노려 3루를 파고들었다. 김재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한 점을 챙겼다. 박민은 3개의 실책을 범했다. KIA에게는 박찬호의 부상 공백이 첫 날부터 뼈아팠다.
삼성은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김헌곤이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639일만의 홈런이었다. 전날 대타 역전결승타에 이어 이틀연속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9회는 1사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 김현준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은 1,3루에서 김재혁의 내야땅볼과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고 쐐기를 박았다.
이틀 연속 필승조의 힘이 돋보였다.이날도 4회2사부터 양현, 김태훈, 최성훈,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까지 차례로 올려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김재윤은 전날 첫 승, 이날은 첫 홀드를 챙겼다. 전날도 불펜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삼성 선발 이호성은 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소크라테스가 3타수 무안타(1볼넷), 최형우가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는 중심타선의 힘이 약했다.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5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등판을 마쳐 첫 승에는 실패했다. 3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특히 3회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화 레전드 송진우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1만 타자를 상대하는 기록을 세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