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도 다하는 첫 연패, KIA는 왜 문제였나? 테스형의 침묵이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4.07 20: 40

결국은 중심타선이 터져야 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첫 연패를 당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7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도 4-7로 패했다. 첫 연패이자 첫 루징시리즈였다. 개막과 함께 신바람을 이어오던 상승세도 제동이 걸렸다.  
2연패의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다. 전날은 불펜이 무너졌다. 3-2로 앞선 5회초 2사후 선발 윤영철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동점상황에서 구원에 나선 이형범이 두 타자 연속 사구로 역전을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4-4 동점인 가운데 리그 최강이었던 막강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 장현식이 2사후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8회 최지민이 만루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전상현이 9회 4안타를 맞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상대의 빠른 발에 당한 것도 있었고 삼성과 팽팽한 불펜싸움에서 밀렸다.
이날도 불펜이 흔들렸다. 3-3 동점 상황에서 7회 등판한 최지민이 1사후 김지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흔들렸다. 도루를 의식하다 김현준에게 또 좌전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박민의 실책까지 나와 1,3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주었다. 연속 안타가 뼈아팠다. 8회는 장현식이 나섰으나 김헌곤의 노림수에 걸려 좌월홈런을 내주었다. 
부상공백도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사이드암 임기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6일 경기에서 이형범이 아닌 임기영이 나갈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또 7일 경기를 앞두고 유격수 박찬호가 허리통증으로 말소됐다. 대신 유격수로 나선 박민은 2루타 2개를 치고 타점도 올렸으나 3개의 실책을 했다. 이 가운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부진도 크다. 이틀연속 중요한 순간에 병살타와 삼진을 당했다. 6일경기는 4-4로 팽팽한 8회 1사1루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유격수 병살로 물러났다. 이날은 3-3이던 7회 2사1,3루에서 루킹 삼진(투수 김재윤)으로 물러났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치고 있다. 
4번타 최형우도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큰 타구가 아깝게 펜스 앞에서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불펜투수들을 잘 던지다 한번씩 부진할 수도 있다. 결국은 타선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특히 중심타선의 해결사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IA는 찬스메이커이자 득점권 타율도 좋은 리드오프 박찬호가 돌아올때까지 7경기를 벌여야 한다. 다음주는 LG 트윈스(광주), 한화 이글스(대전)와 경기를 갖는다. 상위권 유지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이다. 첫 번째는 소크라테스가 살아나야 하고 최형우도 개막 초반의 해결사 본능을 회복해야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패안에 그 답이 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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