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환상 결승골 도움 덕에 토트넘, 노팅엄 3-1 격파... AV 제치고 4위 점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08 03: 56

손흥민(32, 토트넘)이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전서 손흥민의 결승골 도움을 앞세워서 3-1로 승리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7패)를 마크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0, 18승 6무 8패)와 승점에서는 동률이나 골득실(토트넘 +20, AV +17)에서 앞서면서 4위로 올라시면서 유럽대항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15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팀의 4위 경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손흥민은 3월 치러진 4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터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고, 빌라전에선 1골 2도움을 터트렸다. 루턴 타운을 상대론 귀중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PL 이달의 선수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은 최근에 뜻깊은 대기록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루턴전 득점으로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으며 클리프 존스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그의 위에는 케인(280골)과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밖에 없다.
토트넘 통산 400경기 금자탑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하며 400경기 출장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 역사상 14번째이자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10위 케인(435)과 격차도 다음 시즌이면 깨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활약이 노팅엄전도 이어졌다.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날카로운 감각으로 최전방을 헤집었을 뿐만 아니라 결승골을 만드는 패스를 기록하면서 15골 9도움을 24개의 공격 포인트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19골 5도움)과 리그 공동 공격 포인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런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은 4-2-3-1로 나섰다. 손흥민이 원톱, 2선서 티모 베르너-제임스 메디슨-브레넌 존슨이 나선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구축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골키프는 굴리옐보 키카리오가 나선다.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의 페이스였다. 베르너와 손흥민이 자주 위치를 바꾸면서 빠르게 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시작했으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빠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통해 손흥민이 공을 잡고 풀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3분 베르너는 강력한 발리슛을 날렸다.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이를 잡은 손흥민이 가볍게 빼줬다. 이를 메디슨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저지됐다. 그래도 베르너와 손흥민을 기점으로 풀어 나가는 토트넘의 공격진 전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두들기던 토트넘은 전반 15분 마침내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손흥민과 베르너쪽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함께 침투하던 왼쪽 측면의 베르너를 향해 패스를 넣었다. 이를 잡은 베르너가 빠르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 노팅엄 무릴로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서 자책골이 됐다.
단 선제골 이후 토트넘이 빠르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27분 노팅엄이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엘랑가가 전해준 것을 주포 크리스 우드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정학한 슈팅이 토트넘 수비의 다리를 맞고 방향이 굴절되면서 동점골로 이어졌다.
동점골 이후 노팅엄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5분 노팅엄은 라이언 예이츠의 슈팅이 비카리오의 선방에 무산됐다. 흘러나온 공이 재차 우드를 향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히도 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실점 위기는 무산됐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르와 비수마 대신 로드리구 벤탄쿠르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면서 중원 조합을 아예 바꿔버리면서 공세에 나섰다.
이는 빠르게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8분 토트넘은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기가 막히게 찔러준 패스를 판 더 펜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판 더 펜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면서 토트넘이 다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중원 조합 변경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베르너와 손흥민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측면을 헤집었다. 이후 벤탄쿠르가 재치있게 머리로 떨궈준 것을 포로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토트넘은 베르너 대신 지오반니 로 셀소, 메디슨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여유롭게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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