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베르너→손톱 도우미! 골 못지만 가치는 입증..."득점 빼고 다 잘하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08 08: 44

'그러나 베르너'에서 '손톱 도우미로'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전서 손흥민의 결승골 도움을 앞세워서 3-1로 승리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7패)를 마크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0, 18승 6무 8패)와 승점에서는 동률이나 골득실(토트넘 +20, AV +17)에서 앞서면서 4위로 올라시면서 유럽대항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15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팀의 4위 경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이런 활약이 노팅엄전도 이어졌다.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날카로운 감각으로 최전방을 헤집었을 뿐만 아니라 후반 8분 미키 판 더 펜의 결승골을 만드는 패스를 기록하면서 15골 9도움을 24개의 공격 포인트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19골 5도움)과 리그 공동 공격 포인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주목해야 될 것은 티모 베르너와의 호흡. 겨울 이적 시장서 임대로 합류했던 베르너는 토트넘 공격진의 일원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나 결정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 직전까지 상황을 잘 만들고 마무리하지 못하는 장면에 '그러나 베르너'라는 농담 섞인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단 본인이 원톱이 아니라 측면서 원톱 손흥민을 보좌하자 펄펄 날았다. 특유의 활동량과 적극적인 침투, 스프린트를 통해 손흥민을 도왔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손흥민과 위치를 바꾸기도 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풀어 나갔다.
전반 3분 베르너는 강력한 발리슛을 날렸다.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이를 잡은 손흥민이 가볍게 빼줬다. 이를 메디슨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저지됐다. 그래도 베르너와 손흥민을 기점으로 풀어 나가는 토트넘의 공격진 전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선제골 장면 역시 손흥민과 베르너쪽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함께 침투하던 왼쪽 측면의 베르너를 향해 패스를 넣었다. 이를 잡은 베르너가 빠르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 노팅엄 무릴로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서 자책골이 됐다.
단 선제골 이후 토트넘이 빠르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27분 노팅엄이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엘랑가가 전해준 것을 주포 크리스 우드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정학한 슈팅이 토트넘 수비의 다리를 맞고 방향이 굴절되면서 동점골로 이어졌다.
베르너는 원톱 손흥민을 보좌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임대 신분인 그는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선수 본인도 토트넘 완전 이적을 꿈꾼다고 밝혀왔다. '손톱' 도우미로 인정받게 된 그가 완전히 토트넘에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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