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적인 이탈리아에서나 통했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FC 하이덴하임과 맞대결서 2-3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 격차가 더 벌어져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은 더 떨어졌다. 슈투트가르트가 같은 시각 승리를 거두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2위로 위협받게 됐다.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한테 밀려 있던 김민재는 드디어 선발로 나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이룬 김민재는 무난한 전반을 보냈지만 후반엔 아니었다.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2-2가 됐다. 김민재는 직접적인 잘못은 저지르지는 않았어도 책임은 피하기 어려웠다.
우왕좌왕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기회를 연이어 놓치더니 결국 역전골을 헌납했다. 후반 34분 비어 있던 뒷공간으로 들어가던 피링거에게 공이 투입됐다. 피링거는 곧바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클라인디엔스트가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으로 역전패 했다.
TZ는 "김민재는 2024년 들어 투헬 감독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기회를 받았다. 하이덴하임이 오랫동안 공격을 하지 않았기에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했다. 그런데 두 골을 내줬을 때 김민재 표정이 모든 걸 보여줬다. 헤더 경합에서 패하고 하이덴하임 공격수들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고 평했다.
90min는 "김민재는 처음엔 자신감 있게 수비했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달라졌다. 실점 장면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어도 존재감, 안정감이 매우 부족했다"고 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키커는 아예 김민재 부진을 따로 다뤘다. "더 리흐트, 다이어 대신 김민재를 쓴 투헬 감독은 크게 실망했다. 자신감 부족인지, 필요한 능력이 없는 건지 의문이 제기됐다. 물론 팀 전체 책임이 크긴 해도 수비가 심각하게 불안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인은 투헬 감독이 가장 선호하던 조합이었는데 믿음을 더 이상 주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 우파메카노는 실수를 저질렀고 김민재는 제대로 위치 선정을 못해 역전골 실점에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수비가 중심인 리그에서 김민재는 잘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잘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단호하게 수비하는 장면을 언제 보여줄지 의문이 든다. 하이덴하임 후반전에 김민재는 매우 불안했고 투헬 감독은 이 경기를 보고 아스날과의 UCL에선 데 리흐트, 다이어를 내보낼 것이다. 이대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김민재는 엄청나게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