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라이벌 될 것' 기대 안고 입단한 리버풀 ST, '빅6' 상대로 15경기 연속 침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08 09: 44

큰 기대를 받으며 영입한 다르윈 누녜스(25, 리버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만 챙긴 리버풀은 승점 71점(21승 8무 2패)으로 2위에 머물면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1위는 아스날(승점 71점), 3위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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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이 경기, 위르겐 클롭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루이스 디아스-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를 출전시켰다.
디아스와 살라는 각각 전반 23분, 후반 39분 득점에 성공했지만, 누녜스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 골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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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녜스는 187cm 신장을 가진 장신 공격수로 1999년에 태어난 어린 선수다.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를 가져 리버풀 입단 당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누녜스를 향한 기대는 클롭 감독이 먼저 드러냈다. 클롭과 누녜스의 첫 만남은 지난 2022년 4월이다. 당시 리버풀을 이끌던 클롭 감독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SL 벤피카를 만났다. 
당시 벤피카의 주포로 활약하던 누녜스는 리그 24경기에서 기록한 24골을 포함해 공식전 36경기에서 31골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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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클롭 감독은 2차전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매우 잘생긴(Extremely good-looking boy) 훌륭한 선수다. 정말 훌륭하다. 전부터 그를 알아 왔지만, 전 경기에서 코나테와 힘든 싸움을 꽤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강하며 빠르고 득점 상황에서 침착하다. 만약 그가 이런 체력을 유지한다면 미래에 큰 선수가 될 것"이라며 누녜스를 콕 집어 칭찬하기도 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누녜스다. 입단 초기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라이벌리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누녜스는 다소 애매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 입단 후 치른 공식전 87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골 숫자만 놓고 보면 썩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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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녜스의 단점은 빅클럽과 경기에서 두드러진다. 소위 '빅6'로 불리는 맨시티, 아스날, 맨유, 첼시,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과 맞대결을 펼칠 때면 그의 득점력은 사라진다.
누녜스는 2023년 4월 1일 만났던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부터 현재까지 빅6를 상대로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누녜스는 맨시티를 3번, 맨유를 3번, 첼시를 3번, 아스날을 4번, 토트넘을 2번 만났다. 총 1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맨유와 경기 후 리버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누녜스는 공격진 3명의 선수 중 가장 낮은 6점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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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선제골을 위한 패스를 건넸다. 전반전 조금 더 신경써서 경기했더라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후반 초반에는 기회도 날렸다. 결국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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