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등이 1등을 이길 수 있다” 최하위 반란, 어떻게 한화까지 스윕하고 3위로 급반등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08 17: 4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최하위였고, 올해도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은 키움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지난해 우승팀 LG 상대로 위닝을 거두고, 삼성에 2연승 그리고 개막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한화 3연전까지 싹쓸이했다. 7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1위 NC(9승 4패)에 1경기 뒤져 있다.
LG 상대로는 지난해 리그 토종 투수 최다승(14승) 임찬규와 6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켈리를 무너뜨렸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1선발 코너, 국내 에이스 원태인 상대로 승리를 연승을 이어갔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우완 김선기를, 한화는 우완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말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끝내기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한화 3연전에는 류현진-페냐-김민우 1~3선발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7연승 기간에 6경기를 7점 이상 뽑았다. 지난 7일 한화전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일 한화와 경기에서 김혜성은 1회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태양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7연승을 이끌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우완 김선기를, 한화는 우완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말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헬멧을 던지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경기 후 김혜성은 "솔직히 야구라는 게 알 수가 없다. 진짜 10등 팀이 1등 팀을 이기는 게 야구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외부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자기 할 거 하고 자기 운동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말을 계속했다. 김혜성은 "아무래도 초반에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좀 그랬는데 (이)원석 선배님 등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그러다 보니까 분위기 반전이 되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인 그는 “동료들에게 원석 선배님이 얘기해 준 거랑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내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야구가 144경기 다 잘할 수 없으니까,  최선 다하면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7연승을 내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주말 한화 3연전 싹쓸이에 성공, 개막 4연패 이후에 최근 7연승 상승세를 거침없이 이어갔다.연장 11회말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끝내기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지난해 최하위였던 키움은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  지난해 투타 핵심이었던 안우진과 이정후가 없다.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군대 입대했다. 2025시즌 중반에 복귀한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 미국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FA가 된 투수 임창민(삼성), 포수 이지영(SSG)은 다른 팀으로 떠났다. 투수진에서 지난해 FA 영입한 원종현, 정찬헌은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유망주 장재영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첫 경기에선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호투하고 있다. 하영민과 김선기도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하면서, 최대 불안요소로 지적된 선발진이 탄탄하게 돌아가고 있다. 팀 타선은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 이형종, 김휘집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홍 감독은 "타선의 연결이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 깜짝 7연승은 놀라운 결과다. 홍원기 감독은 7일 한화전에 앞서 “아직 10경기 밖에 안 끝났는데, 시즌은 아직 134경기 남아 있고, 연승 연패는 시즌 중에 또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거는 우리가 연승 기간이든 연패 기간이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우리들이 해야 할 부분은 계속해서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주위에서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하는 시선에 대해 홍 감독은 “그런 여론에 신경 안 쓰고, 선수들도 이제 무감각해진 것 같다. 매년 그랬다. 캠프 때부터 계속 강조했던 것이 ‘올해는 이제 더 이상 밑바닥으로 떨어질 데도 없다. 자신있게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계속 전달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우완 김선기를, 한화는 우완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송성문이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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