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를 안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9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오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야마모토에게 샌디에이고는 반드시 설욕해야 할 상대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잰더 보가츠의 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폭투로 1점 더 허용한 그는 쥬릭슨 프로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와 타일러 웨이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5실점째 기록한 야마모토는 잭슨 메릴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기나긴 1회 투구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건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의 구위가 문제는 아니었다. 커맨드가 부족했다. 전체적인 커리어를 봤을 때 야마모토의 모습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다시 커맨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야마모토를 향해 많은 기대가 있었고 흥분됐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1회 첫 안타를 내준 게 조금 충격이 됐을 수도 있다. 다음 경기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본토로 넘어간 야마모토는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 2개만 내줬을 뿐 무사사구 완벽투를 뽐냈고 삼진 5개를 곁들였다. 그리고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3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로버츠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야마모토에 대해 “서울 시리즈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훌륭히 던졌다. 그의 투구는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MLB.com’에 따르면 팀 동료 맥스 먼시는 “야마모토가 우리 팀과 계약한 뒤 모두가 그의 활약을 예상했다”면서 “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고의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투수 3관왕에 오른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야마모토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데뷔전 충격패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