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 처음이야...뮌헨 '전설' 뮐러, 아스날전 앞두고 "솔직히 힘든 순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09 10: 52

늘 웃음 넘치던 토마스 뮐러(35, 바이에른 뮌헨)가 다소 낯선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16강에서 SS 라치오를, 아스날은 FC 포르투를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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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뮌헨에 남은 마지막 우승 기회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리그에서도 흔들렸다. 뮌헨은 지난 6일 '승격팀' FC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뮌헨은 전반전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집중력 문제를 보이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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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6패)으로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다음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이미 1위 추격은 실패한 뮌헨이다. 이제 3위 VfB 슈투트가르트(승점 60점 동점)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리그 준우승도 장담하지 못한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하나의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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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개그맨'으로 통한다. 재치 있는 입담과 예측 불가능한 유쾌한 기행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뮌헨의 8강 상대로 아스날이 정해지자 뮐러는 지난 3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 동료 카이 하베르츠를 향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하베르츠 안녕? 아스날은 좋은 팀이지. 까다로운 경기가 될 거야. 그런데 난 늘 긍정적이야"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8일 뮐러는 "아스날과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말해 힘든 순간이다. 분데스리가 연패 후 우리의 자신감은 곤두박질쳤다"라고 썼다.
그간 뮐러가 보여왔던 여유 넘치던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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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상황을 큰 무대, 강팀을 상대로 모두를 놀라게 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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