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無籍) 그레이엄 포터(49)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을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레이엄 포터는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2023-2024시즌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31경기를 치른 현재 순위는 6위(15승 4무 12패, 49점)에 머물고 있다. 4위 토트넘 홋스퍼(60점)와 5위 아스톤 빌라(60점)와 승점 차는 무려 11점 차이다.
지독한 골 결정력 문제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동시에 찾아왔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맨유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1이다. 45골을 넣고 46골을 실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쉽게 승리하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사임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 남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난 그저 지금의 프로젝트와 진행 과정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난 이 팀에 있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즐기고 있다. 나에게 있어 맨유 감독은 도전이다. 즐겁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 구단은 다른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그레이엄 포터는 AFC 아약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포터는 아약스의 최우선 타깃이었다. 아약스는 포터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포터는 아약스 감독 자리에 관심이 없다"라며 포터를 향한 아약스의 관심을 먼저 알렸다.
그러면서 "맨유가 이번 여름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포터 감독은 차기 맨유 감독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포터는 지난해 4월 첼시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아약스는 지난해 10월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을 경질한 뒤로 아직 정식 감독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약스는 포터 영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포터는 관심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