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UCL 8강 1차전이 열리는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오는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지난 2017년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이다. 그동안은 바이에른 뮌헨이 강한 면모를 모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6-2017 UCL 16강에서 1, 2차전 모두 5-1로 승리했고, 2015-2016시즌 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5-1 대승을 거뒀다.
다만 이번엔 쉽게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점칠 수 없다. 아스날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흔들리며 분데스리가 12연패가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정반대 분위기인 상황.
김민재는 UCL 엔트리에도 포함, 런던 원정에 동행하게 됐다. 8일 바이에른 뮌헨이 구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김민재는 선수단과 함께 런던으로 출국했다.
물론 김민재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
UEFA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기했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8일 "투헬 감독은 아스날전 선발 명단을 이미 결정했을 수 있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하이덴하임전에서 부진했다. 중앙 수비 라인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도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골키퍼 노이어의 복귀가 예상된다.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라며 "사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코망의 출전은 미지수다. 마즈라위도 선발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풀백 자리에서 섰던 요슈아 키미히도 원래의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봤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사네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민재는 최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리그에서 9분 출전, 15분 출전 등으로 입지로 줄어들었고 3월 16일 26라운드 다름슈타트전, 3월 31일 27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선 아예 결장했다. 김민재가 2경기 연속 결장한 건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에서는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주중 UCL을 대비해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커는 "더 리흐트, 다이어 대신 나온 수비수들의 활약이 실망스러웠다는 점만 입증했다"면서 선발로 복귀했던 김민재에게 우려를 표했다.
김민재는 앞서 조별리그 6경기와 라치오(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포함한 8경기 중에선 총 6경기에 출전했던 바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