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토트넘 케인 잃었지만 손흥민 덕분에 4위 되찾았다" 英 통계 전문 '극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4.09 11: 09

'캡틴' 손흥민과 함께 하는 토트넘이 '전 캡틴' 해리 케인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수비가 무너지며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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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수비수 미키 반 더 밴과 페드로 포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침착한 패스로 반 더 밴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18승 6무 7패 승점 60점으로 마침내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이 4위에 등극한 건 지난 2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5위  아스턴 빌라(승점 60점)와 승점이 같지만,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오히려 격차를 늘릴 기회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점)와의 격차는 10에 달한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15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팀의 4위 경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2개를 기록했다. 하나는 수비수에 막혔고, 나머지 하나는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키 패스를 2개나 연결하는 등 활약상은 확실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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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4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지난 라운드서 만든 결과였다. 
더 타임스는 “손흥민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거침없이 노력했다. 시즌 개막전에선 경기장 한가운데가 아닌 토트넘 팬들이 있는 경기장 구석에서 인사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이끌 새 주장을 찾았다. 기존 주축 선수들의 이탈 때문이었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이적이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팀을 이끌 사람이 필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다"라며 주장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초로 비유럽 출신 주장이된 손흥민에 대해 풋볼런던은 “손흥민 주장 선임은 토트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토트넘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또 그는 현재 토트넘 최장기 1군 선수이자 구단 내 가장 핫한 스타’라면서도 ‘사실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캡틴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은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스탯뮤즈는 8일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잃었지만 다시 4위를 되찾았다. 이들의 올 시즌 승률은 케인과 함께한 지난 4시즌보다 높다”라고 짚었다.
지난 4시즌 동안 토트넘은 6위, 7위, 4위, 8위를 기록했다. 각각 16승, 18승, 22승, 18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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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 시즌은 31경기 기준으로 이미 18승째를 따냈다. 잔여 7경기서 4승만 추가한다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함께했던 2021-2022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의 토트넘을 이끄는 건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2024년 들어 8경기 3골-4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기록이 15골-9도움인데 후반기서 더욱 폭발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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