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기생수' 연상호 감독이 시즌2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6부작 모든 회차가 공개된 가운데, 연상호 감독이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연 감독은 '시즌 2에 대한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시즌2는 사실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넷플릭스의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마지막 회, 스다 마사키 배우가 등장하게 되는데, 당시 스다 상에게 전체 구상의 내용 중에 어느 시점에 만나러 온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미 뒤에 내용에 대한 구상은 있었다"라며 "이정현 배우에게는 그 부분에 대한 시나리오도 보여줬고, 시즌2에 대한 전체 구상도 알려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기생수' 원작 캐릭터) 신이치가 나온다, 라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 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진지하고, 예상 밖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만약 시즌2가 된다면 그렇다는 거다. 안되면 할 수 없는 거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연 감독은 "후반 마무리 작업 상태다. 조만간 완성될 것 같다"라며 "저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흥행은 제가 예측할 수 없는 거지만, '지옥'이라는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깊어지고,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작품인 거 같다. 지옥 1을 보신 분들은 당연히 즐겁게 보실 거 같고, 지옥 1을 재미없게 보신 분들도 더 재미있게 보실 거 같다. 제 목표는, 시즌2를 보고 시즌1을 찾아보실 수 있는 큰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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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