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감독을 찾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 영국 매체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후임으로 후벵 아모림(39) 스포르팅 CP 감독을 노린다. 금전적인 부분은 이미 합의가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은 그의 결정을 리버풀에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알렸다.
클롭은 "처음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롭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빠르게 다음 시즌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리버풀은 구단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사비 알론소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다. 알론소는 직접 차기 시즌에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빠르게 레이더를 돌린 리버풀은 포르투갈 무대를 포착했다. 현재 스포르팅 CP를 이끌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벵 아모림이 눈에 들어왔다.
스카이 스포츠와 '팀 토크'는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으며 아모림은 리버풀의 새 감독이 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양측의 금전적인 부분은 합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모림은 공격적인 윙백과 전방의 3톱을 활용한 다이렉트한 측면 공격을 선호하는 감독으로 리버풀의 수준 높은 자원을 기용한다면 꽤나 어울리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축구 외적으로도 장점을 가졌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응집시키고 관리하는데 장점을 보인다. '스타 군단' 리버풀의 라커룸을 장악하는 데 크게 문제 없을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