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 그레이'의 주연배우 전소니가 작품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배우 전소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5일 공개와 동시에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자들을 기며들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전소니는 극중 수인 역과 하이디 역을 맡아 1인 2역, 물오른 연기와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전소니는 공개 후 소감에 대해 "주변에서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들은 게 처음인 거 같다. 저도 이런 연기를 해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게 보실지가 조마조마하고, 궁금하고, 기대도 되었다. 아무래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편하게 봐주신 거 같다.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이렇게 기쁜 줄 몰랐는데, 정말 반갑고 듣기 좋더라"라고 전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천 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전소니는 "배우들이 다 그렇게 느끼겠지만, 제가 안 해봤던 장르나 캐릭터에는 욕심이 좀 나는 거 같다. 이런 식의 연기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었고, 연상호 감독님이 이런 장르에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잘 보여주시고 계신 분이니까, 그 감독님이 그려낼 나는 어떨까, 싶은 궁금함도 컸다"라며 "사실 기생수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욕심이 컸다. 감독님이 배역 제안을 먼저 주신 건데, 말씀 듣기로는, 제가 독립영화를 했을 때 영화를 보고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뭉뚱그려 생각하신 거 같다. 그러다가 ‘기생수’를 하게 됐을 때 제가 잘어울리겠다고 생각한 거 같다.. 그 이야기를 얼마 전에 하시더라. 이미지적으로 가지고 오고 싶었던 게 있다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기생수'가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가 좀 있었다. 저도 원작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디가 어떻게 구현될지 정확히 듣기 전까지는, 나를 연기할 성우와 어떤 케미를 선보일 수 있을까 기대했었다. 여자일까, 남자일까, 어릴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하이디까지 제가 하게 된다고 했을 때는, 처음 든 생각은 두려움이었다. 이 둘을 어떻게 잘 분리할 수 있을까, 여가 가장 컸다. 거기서고민하다 보니,, 어떻게 분리할지 보다는, 인간이 된 수인이를 잘 표현해 보자는 것이 컸다"라고 떠올렸다.
1인 2역 연기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하이디에 대한 첫인상이, 목소리가 불편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안내원 톤이라든지, 성인의 모습을 하는 나이지만, 인간의 눈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있지 않나. 비주얼로 봤을 때 좀 어색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감독님도 처음에 피드백을 주시다가, 조금 더 크게 생각했을 때, 기생생물로 등장하는 게 저 하나만이 아니다 보니, 기생생물 간의 공통점은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 거 같다. 그렇게 감독님의 리드에 따라 따라갔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감독님이 소니 배우가 낼 수 있는 최대한 낮은 목소리를 내달라고 하시더라. 말투에 리듬 같은 건, 저도 다른 기생생물이 촬영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공통점을 가지고 가려 했다. 감독님 디렉션 플러스 다른 기생생물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고 만든 톤"이라며 "작품을 볼 때는 소리만 듣는 게 아닌데, 외적인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수인이를 할 때는 현실감 있는 인물로 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여기에 출근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 사실 그러다 보니 수인이와 하이디가 멀어지게 되더라. 하이디는 사회생활 지식이 없는 캐릭터지 않나. 그러다 보면 두 차별화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소니는 "저는 작품에 대해 재밌던 점이, 수인이는 하이디가 들어오기 전에 삶에 대해 감사하거나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거다. 그냥 살아있으니 산다는 느낌이 수인에게서는 가장 큰 키워드였다. 어떤 것에도 의욕과 애정이 없이 살아있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라며 "수인에게서 발견한 부분이, 자기를 위할 때보다 남을 지킬 때 더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 한다. 수인이는 지키고 싶은 누군가가 없었고, 자신의 힘을 발견할 기회가 없었던 인물 같다. 오히려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수인이 스스로는 불행하다고 느꼈겠지만, 강제로라도 관계를 맺으면서 유대관계도 처음 느끼게 되어서, 이런 부분에서 애정을 느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인이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저는 수인이처럼 외롭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말하고 행동할 때 나와 어떤 부분이 다를까를 생각했기에, 싱크로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밝힌 전소니는 "사실 가정폭력 등, 과거가 어두웠던 수인이를 연기하는 게 조심스럽긴 했다. 시리즈가 시작하자마자 그런 설정이 나오다 보니, 시청자가 캐릭터에 대해 반감을 느끼면 어쩌지 싶었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먼저 애정이 생기고 아픈 전사를 봐야 공감이나 애정을 느낄 텐데, ‘안녕하세요, 저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요’라고 나타난다고 느낄까 봐 걱정됐다. 그러다가 다른 작업했을 때도 그렇지만, 제가 글을 써서 연기하는 건 아니고 주어진 글을 이해하고, 쉽게 다가서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려 했다"라고 연기 비화를 전했다.
'부산행', '반도'를 포함한 '지옥' 등 줄곧 매력적인 세계관의 작품으로 시선을 모아왔던 연상호 감독과의 호흡 소감도 전했다. 전소니는 촬영 현장에 대해 "너무 즐거웠다. 사실 배우들이 감독님의 현장을 좋아한다고 조금 듣기는 했다. 그 이유가 일찍 퇴근해서라더라"라고 웃으며 "사실 전 근데 현장을 좋아해서 일찍 퇴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근데 역시나,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일찍 퇴근해서 좋은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현장에서 일해서 좋은 것이었다. 일하고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힘이 오히려 넘칠 정도로 지치지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CG가 입혀지는 액션 연기를 했는데, 그게 어렵다기보단, 뭐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있어서 어려웠다. 이것과 내가 하나가 됐을 때 결과물이 나오는 건데, 제가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 두렵긴 했다. 그러나 그것도 부끄러움처럼, 처음에 금방 왔다가 사라졌다. 기대되고 궁금했던 점으로 바뀌었다. 지금 생각하면, 촬영 중에 너무 어려웠다, 모호했다, 하는 부분은 없다. 되게 재미있었다"라며 "(왜냐하면) 연 감독님이 시각적으로 준비를 매우 많이 하시는 편이다. 몇몇 신은 촬영 전에 cg로 영상으로 다 만들어서 가져오셨다. 그런걸 볼 수 있다 보니, 감독님 머릿속의 확고한 장면을 표현하면 됐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편했다. 의미 없이 지치는 일이 없어서, 현장에 있는 모두가 탄탄한 준비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쓸데없는 에너지 장비를 안 해서 항상 에너지 넘치는 현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 조직원이자 현 수인의 파트너 강우 역을 맡은 구교환(강우 역)과의 호흡 소감도 전했다. 전소니는 "감독님께서 연기를 어느 정도 배우에게 맡겨주시는 부분이 있다. 제가 하이디 같은 연기를 처음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막막함이 있었다. 그래서 교환 선배님께 친하지도 않은데 전화해서 ‘만약 제가 모르겠는데, 감독님이 별 요구를 안 하시면 어떡하죠?’ 했다. 그랬더니 선배가 저를 엄청 멋있는 말로 안심시켜 주셨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히는 생각이 안 나지만, (감독님이) 풀었다 조이기를 잘하신다고 하신 거 같다. 잡아 줄 타이밍이 언제인지 알고 계셔서, 디렉팅이 필요한 순간에 들어오시니까, 그냥 걱정하지 말고 하고 있으면 된다고 했던 거 같다. 오히려 마음 놓고 편해질 수 있는 현장이라고 말해주셨다. 그때 ‘그래, 감독님도 내가 잘못가면 잡아주시겠지’하는 용기가 났다"라고 떠올렸다.
이미 구교환과 단편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는 전소니는 "교환 선배도 진짜 수줍음이 많으시고, 저도. 친화력이 되게 좋지는 않다. 그래서 그때는 정말 일만하고 헤어졌었다. 프로덕션도 하루짜리여서, 정말 짧았다. 한 대화라고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였다"라며 "이번에는 그래도 제가 궁금한 게 너무 많았던 선배라, 질문도 많이 하고, 훔쳐도 많이 봤다. 제가 먼저 다가가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주셔서, 너무 재미있는 현장이었다"라며 "제 친구들도 보면서 (교환 선배의 대사가) 어디서부터 대사이고 애드리브인지 눈치를 못 채더라. 저는 제가 봤을 땐, 교환 선배의 애드리브는 계산된 거 같다. 물론 제가 알고 있지는 않았다. 메리를 찾는 장면도, 갑자기 촬영 들어가고 메리를 찾는데 제가 웃을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이후부터 애드리브가 나오면 저도 컷 나지 않게 버티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수인과 하이디가 가까워지는 역할에 강우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저는 좋은 게, 그 둘이 사람을 통해 가까워진다는 게 좋았다. 당사자가 아닌, 다른 존재를 통해 이해하게 된다는 것, 그 매개가 생물인 게 좋았다. 강우는 하이디 앞에서 수인이를 이해하고, 수인이 앞에서는 하이디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강우에게 의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연기를 하는 것에도, 제가 느낀 구교환 배우는 굉장히 대담하다고 생각했다. 성공할 시도만 하지 않는다는 느낌. 모든 일이 그렇지만, 결과를 예상할 수 없으니, 계속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게 점수 낼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현장에서 그런 시도가 어려웠는데, 교환 선배와 함께 하면서 느낀 건, 실패하는 모습을 안 보이는 것 보다, 실패하더라도 여러 시도를 해서 테이크로 남겨서 여러 길을 만들어주는 게 더 똑똑한 배우겠다, 는 생각을 했다. 그걸 배울 수 있게 해주셔서, 그게 너무 고마웠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일을 하면할 수록 느끼는 게, 진짜 배우가 하는 길이 연기가 처음부터 끝은 아니구나, 라는 걸 매번 배우게 된다.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고, 무형의 무언가를 공감하며 가야 하는 일이다 보니,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도 되게 중요한 일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선배님들을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굉장히 있다. 저는 모든 현장이 어느 정도는 감독님을 따라가는 거로 생각한다. 현장이 너무 건강하고, 화기애애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당장 슛이 들어가지 않는 시간에 편하게 못 있는 배우들도 있겠지만, 저희 현장은 아니었다. 난로 앞에서 모여서 이야기하고, 다 같이 웃고 떠들고 했던 시간이 좋았다. 오히려 그렇게 연기하다가 슛이 들어가면서 연기할 때가 스릴있었다"라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병원 장면에서 권해효 선배님께 많이 도움을 받았다. 이미 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선배님이 가진 신뢰도와, 대사 톤에서 주는 안심이 있다. 그 장면을 너무 잘하고 싶었고, 저에겐 긴장이 있던 날이었다. 그때 선배님이 말로도 ‘어떻게 하는 게 편해? 소니가 하면 내가 따라가 볼게’해서 저도 덜 겁먹을 수 있었다. 이후에 다음 대사를 하는 게 너무 편해졌다.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너무 도움이 되어서, 촬영 끝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끝나고 나서 제가 없는 데서 많이 칭찬을 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너무 기뻤다"라며 웃었다.
'화양연화', '소울메이트' 등, 청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던 전소니는 이번 '기생수'를 통해 거칠고 어두운 새로운 전소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전소니는 "('기생수'를 하며) 주변에서는 저랑 같이 결정하시는 분들도 ‘우리가 잘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했던 게, 어쨌든 이 캐릭터의 비주얼적인 인상이 강렬하지 않나. 그걸로 기억되는 것이 괜찮은가,였다.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 저는 되게 무딘 편이다. 제가 작품 안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는 게, 뭐가 됐든 재밌다. 이 작품이 아니면 이런 외양은 못 하지 않나. 그게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았다. 멋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다. 박력 있고, 남들이 못하는 걸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쨌든 기생생물 중의 한 종류가 될 텐데, 그게 제 안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전 지금은 100퍼센트 만족한다. 하이디에게 정이 들어서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 아니면 이런 얼굴을 보여드릴 수가 없을 거 같아서, 그런 점에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악질경찰'도 그렇고, 그전에는 어둡고 거친 역할을 더 했던 거 같다. 감사하게도 ‘화양연화’했을 때는 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셔서 ‘소울메이트’같은 청춘 배역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기생수’로 거친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다. 저도 제가 배우로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전과 비교해 내가 뭐가 달라졌을까, 싶었다. 또 '기생수'는 앞으로 어떤 이런 장르의 작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수인이나 하이디 같은 캐릭터가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특별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쉽게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르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너무 감사하다.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드는 거니까. 많이 봐주실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고 특별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작으로 '멜로무비'를 앞둔 전소니는 "작가님의 작품을 꼭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원래부터 있었다. 미팅할 기회가 생겼을 때 너무 설렜고, 너무 좋았다. 작가님의 대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지금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그간 했던 작품이 제 나이대, 제 시대에 살아있는 사람이었던 적이 없다. 자꾸 과거로 간다든지, 저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역할을 했다. 어찌 보면 저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역할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를 많이 써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제가 다른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그러겠지 뭐’가 아니라, 어떤 게 나오는지 보고 싶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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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